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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09 06:00:00, 수정 2018-03-08 14:58:22

    김정은 ‘부활’… 눈물 찔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너의 재기가 나의 목표라고 말씀해주신 위성우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의 포워드 김정은(31·우리은행)이 8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베스트5’ 포워드 부문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기자단 투표 총 98표 중 41표를 획득했다. 이로써 김정은 2013~2014시즌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린 뒤 4시즌 만에 개인 통산 5번째 베스트5를 수상했다.

      김정은은 WKBL 최고의 선수로 영광시대를 보냈다. 2006년 신세계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은 김정은은 그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이후 2014~2015시즌까지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놓치지 않았다.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한 김정은의 발목을 잡은 것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었다. 2015~2016시즌 19경기, 2016~2017시즌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평균 득점도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나이도 어느덧 30세에 접어들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은 한물갔다’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2016~2017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지만, 김정은에게 손을 내미는 구단은 없었다.

      이때 김정은의 손을 잡은 것이 바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다. 당시 위 감독은 “나도 모험을 하는 것"이라며 "실력에서는 이견이 없다. 재활, 관리만 신경 써주면 충분히 부활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데뷔 후 12년 동안 ‘원팀’에서 활약한 김정은도 고민은 많았다. 이번 시즌 전까지 통합 5연패를 차지한 우리은행이 자칫 우승을 놓친다면 ‘김정은 때문에 우승하지 못했다’는 소리가 나올까 노심초사했다. 위 감독은 때론 독설을 퍼붓기도 했고, 때론 어깨를 다독이면서 함께 달렸다.

      그렇게 새 유니폼을 입고 다시 무대에 오른 김정은은 이번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33분48초를 뛰면서 12.82점을 기록했다. 김정은은 “저의 재기가 목표라고 해주신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 힘든 훈련 때마다 감독님의 그 말씀을 떠올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정은의 소감을 듣고 있던 위 감독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두 눈을 질끈 감으며 눈물을 참았다. 위 감독과 김정은이 함께 일군 부활은 2017~2018시즌 WKBL에서 가장 훈훈한 스토리가 아닐까.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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