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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07 11:05:13, 수정 2018-03-07 13:42:16

    [SW무비]‘사라진 밤’ 몰입도 200%, 이런 스릴러 대환영

    •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제대로 된 스릴러 영화가 왔다. 딱 알맞은 짜임새로 관객들의 시선강탈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 ‘사라진 밤’은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사라진 시체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재벌가 회장인 아내 윤설희(김희애)의 소품 같은 삶에 지친 대학교수 박진한(김강우). 그는 이혼을 결심하지만 그럴수록 설희의 집착은 심해지고 결국 진한은 아내를 살해할 계획을 세워 실행한다. 그러나 완전범죄를 확신한 그 순간, 경찰로부터 아내의 시체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국과수를 찾아가 만난 형사 우중식(김상경)은 진한을 용의자로 몰아세운다. 진한은 설희가 살아있음을 암시하는 흔적들을 발견하고 아내가 살아있다고 주장하며 아내를 찾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과연 진한은 설희를 찾을 수 있을까.

      듣기만 해도 흥미가 생기는 스토리다. ‘사라진 밤’은 신선한 소재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주목을 받았던 스페인 영화 ‘더 바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사라진 밤’ 역시 101분의 러닝타임 동안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그러나 ‘사라진 밤’은 원작과 달리 스토리에 더 힘을 줬다. 원작이 단순히 아내의 시체가 사라져서 압박감을 느끼는 남자 주인공의 공포감을 주요 스릴러 요소로 삼았다면, ‘사라진 밤’은 진한의 압박감에 더해 시체를 찾아가는 과정 자체를 따라가도록 만들어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계속해서 증폭시키는 재미를 준다. 이런 영리한 각색을 통해 ‘사라진 밤’은 원작에서 보여지는 유럽 영화 특유의 건조함을 없애고 관객들의 입맛에 딱 맞는 스피디한 전개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중요한 순간마다 보는 이들의 심장을 조이도록 계산된 카메라 워킹도 시선을 고정시키는 요소다.

      배우들의 연기력 역시 두말 할 필요 없이 탄탄해 몰입도를 배가 시킨다. 특히 김강우의 연기력은 감히 재발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맡은 진한은 극의 초반부부터 중후반부까지 극을 스펙터클하게 이끌어간다. 더불어 자신이 죽인 아내의 행방을 찾아야하는 동시에 살인 사실을 들키면 안 되는 엄청난 압박감, 아내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외도 상대인 혜진(한지안)에 대한 사랑과 설희에 대한 적대감까지 복잡미묘한 감정들을 표현해내야 하는 캐릭터다. 김강우는 이를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유연하면서도 임팩트 있게 표현해낸다. 

      설희 캐릭터가 죽으면서 스토리가 시작되기에 김희애는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을 소화한다. 그러나 극 곳곳에 등장해 ‘역시 김희애’라는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김상경이 보여주는 것은 스릴러 속 중간중간 숨을 돌릴 코믹한 요소들. 베테랑 형사지만 헐렁한 겉모습과 언행으로 재치있는 대사를 소화하며 웃음을 안긴다.

      스토리도 연출도, 연기력도 모두 탄탄하게 짜여진 ‘시간 순삭’ 스릴러의 탄생이다. ‘무섭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접어둬도 된다. 단순히 공포감을 위한 기괴함이나 잔인함은 등장하지 않는다. ‘한국 스릴러가 뻔하지’라는 생각이라면 뻔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새로운 한국 스릴러의 모습에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7일 개봉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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