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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리포트] "90% 이상 구상 완료", 한용덕 감독이 직접 설명한 개막 엔트리

입력 : 2018-03-07 10:00:00 수정 : 2018-03-07 09: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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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오키나와 정세영 기자] 한용덕(53) 한화 감독이 차근차근 정규시즌 개막 준비를 하고 있다. 시즌 개막이 다가오면서 불면의 밤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개막 엔트리를 90% 이상 확정해 놓았다.

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만난 한용덕 감독은 “허벅지 부상을 당한 김회성을 제외하고는 캠프 탈락자가 없어 1차 목표는 성공이다. 사실 스프링캠프에서는 부상 방지가 우선 목표였다”면서 “여기에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눈부시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캠프를 잘 치렀다”고 스프링캠프를 결산했다.

●1루 백업=야수 쪽은 교통정리가 완료됐다. 사실 한용덕 감독이 제일 고민했던 곳이 1루 백업이었다. 부동의 ‘4번 타자’ 김태균이 144경기를 모두 1루를 맡는 것은 무리다. 아울러 공격력이 발군인 김태균은 체력 안배를 걱정해야 할 나이다. 그래서 한 감독은 1루 대체 자원 찾기에 공을 들였다.

답은 나왔다. 바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데려온 백창수다. 한 감독은 “백창수는 원래 타격에서는 콘택트 능력이 좋았던 선수다. 1루수로 나선 경험은 적지만, 내야 출신이라 생각 이상으로 그림이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백창수의 캠프 타격 성적은 한 감독의 믿음을 더욱 확고하게 만든다. 타율 0.333(21타수 7안타) 7타점 4득점이다. 안타 7개 중 4개가 장타(2루타 3개·3루타 1개)다.

나머지 포지션에는 기존 주전들이 그대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한 감독은 “야수 쪽은 베스트 멤버 구성이 가능하다. 내야 백업이 살짝 걱정됐지만, 오선진이 아주 잘 해주고 있다.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은 아직 적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대 7인 로테이션 운영=한화의 큰 약점은 마운드다. 특히, 선발진은 가을 야구를 노리는 한화에 큰 걱정거리다. 한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두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풀타임 경험이 없는 토종 선발 투수가 고민”이라고 말했다.

일단, 한 감독은 “최대 7인 로테이션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윤규진과 김재영, 김민우, 배영수, 그리고 일본 고치 2군 캠프에 참가 중인 송은범 등이 선발 투수로 낙점을 받았다. 한 감독은 “윤규진과 김재영, 김민우는 선발 투수로 경험치를 먹이는 데 우선을 둘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배영수에 대해서는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긴 휴식을 제공하면서 한 번 나갔을 때 모든 것을 쏟아 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시즌’을 준비 중인 김민우에 대해서는 “내가 믿고 밀어주면 성과를 낼 투수”라고 기대했다.

불펜은 큰 걱정이 없다. 마무리 정우람이 건재하고, 지난해 필승조로 활약한 선수들이 올해도 중용될 전망이다. 한 감독은 “필승조가 그간 많이 던져 구위가 약간 떨어졌다는 것이 걱정이지만, 안영명과 이태양을 불펜으로 돌려 대비하겠다. 기존 선수들에 젊은 선수들을 더해 불펜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젊은 피=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를 확인한 것은 이번 캠프에서 최대 수확이다. 마운드에서는 박주홍, 야수진에서는 강상원이 눈에 띈다. 한 감독은 “박주홍은 어리지만, 마운드에서 공격적이고 안정감이 있다. 아직 선발은 무리지만 셋업맨으로 경험치를 쌓으면 아주 좋은 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캠프에서 팀 내 유일 4할 타율(0.414)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외야수 강상원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 때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던 자원이다. 이번 캠프에서 타격과 수비 모두 좋았다. 기회가 왔을 때 제대로 밀어주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캠프에서 가장 경쟁이 심했던 백업 포수 자리 경쟁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한 감독은 지성준을 최재훈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로 낙점했다. 한 감독은 “수비와 공격 모두 기대가 크다. 야구는 에너지다.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는 발전 가능성도 크다. 지성준은 이번 캠프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고. 좋은 시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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