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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06 13:29:21, 수정 2018-03-06 13:29:20

    '빙판 위 메시' 정승환 "장애아동들에게 꿈 심어주겠다"

    장애인아이스하키 간판 정승환, 절망 속에 살았던 어린 시절 고백
    •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 간판 정승환(31·강원도청)은 1986년 전남 신안군의 작은 섬 도초도에서 태어났다.

      그는 5살 때 집 앞 공사장에서 파이프에 깔리는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고, 이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겨운 유년기를 보냈다.

      정승환은 6일 2018 평창패럴림픽 선수촌 입촌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꿈과 희망이 없던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 주변 친구들과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움박질을 해야 했다.

      그가 뻗는 주먹은 '고무다리'라 놀려대는 친구들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외롭고 힘겨웠다.

      정승환은 "학교 가는 30분의 시간은 언제나 지옥 같았다. 자신감이 한없이 떨어졌고, 숨어지내기에 바빴다"고 말했다.

      그의 삶은 장애인 스포츠를 접한 뒤 극적으로 바뀌었다.

      대학 진학 후 미디어영상학을 공부하던 정승환은 이종경(44·강원도청)과 장종호(33·강원도청)를 만나 장애인아이스하키를 접했는데, 스틱을 잡는 그 순간이 삶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장애인아이스하키의 매력에 푹 빠진 정승환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냈다.

      왜소한 체격 조건의 단점을 스피드와 훈련으로 메우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정승환은 세계랭킹 3위의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 간판선수로 2018 평창패럴림픽 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메달보다 더 큰 목표는 꿈과 희망을 잃어버린 장애아동들에 등불이 되는 것"이라며 "수많은 장애아동은 장애인 스포츠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을 것이다. 평창패럴림픽을 통해 장애인 스포츠를 알리고 많은 사람을 양지로 끌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 패럴림픽이 끝난 뒤 많은 시설을 폐쇄해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장애인 선수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라며 "많은 분의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장애인 스포츠의 매력을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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