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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결산] '아듀 평창' 세계를 들썩였던 평창의 따뜻하고 날선 '말 한마디'

입력 : 2018-02-27 06:10:00 수정 : 2018-02-26 19: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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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각종 기록은 물론 선수들이 흘린 땀뿐 만 아니라 ‘말 한마디’가 주목을 받았던 평창 동계 올림픽이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지난 25일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진귀한 기록과 볼거리가 가득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롭게 쏟아지는 이슈들 속에 지루할 틈은 없었다. 그러나 여느 대회와 마찬가지로 역시 각종 ‘말’들도 화제를 낳았다.

◆이상화 “고다이라는 내가 베이징 대회에 출전하면 같이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나란히 금‧은메달을 가져간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이상화는 특별한 우정을 선보였다. 지난 18일 고다이라는 은메달이 확정된 뒤 눈물을 보인 이상화를 끌어안고 위로했다. 이후 두 선수는 손을 맞잡고 링크를 돌았다.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도 두 선수의 맞대결을 볼 수 있을까. 고다이라는 기자회견에서 해당 질문에 한국어로 “몰라요”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은정 “김금(金)정으로 개명해야 할 것 같아요.”

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은 평창이 낳은 깜짝 스타였다. 대회 개막 이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25일 은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안경선배’라는 애칭을 얻은 스킵 김은정은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김은정은 이미 큰 성과를 냈음에도 막상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치자, 아쉬움이 앞섰다. “은메달도 만족해야 하는데, 금메달을 놓치니 이름을 바꿔야 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얀 블록휴이센 “이 나라에서는 개들을 더 잘 대해주길 바란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대표팀은 압도적인 기량에 걸맞지 않은 말과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21일 남자 팀 추월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기자회견장을 찾은 블록휴이센은 엉뚱한 발언을 한 뒤 퇴장했다. 이는 일부 한국인의 개 식용 문화를 비아냥대는 발언으로 여겨지면서 큰 논란을 야기했다.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블록휴이센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인들을 모욕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며 사과했다.

◆조슬린 라로크 "은메달은 당장 위로가 되지 않는다."

캐나다 아이스하키 여자 대표팀은 지난 22일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승부치기 접전 끝에 미국에 2-3으로 졌다.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캐나다의 조슬린 라로크는 메달 수여식에서 은메달을 받자마자 곧장 벗어 손에 쥐었다. 해당 발언까지 전해지자 스포츠맨십이 결여된 모습이란 비판이 뒤따랐고, 결국 라로크는 공식 성명을 내고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선수의 심정은 이해하나, 올림픽에는 엄연한 규칙이 존재한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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