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다음

    입력 2018-02-20 13:22:44, 수정 2018-02-20 13:53:52

    [최정아의 연예It수다] 연예계, '제2의 이윤택'이 있다

    •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법조계에서 시작한 ‘미투’(#Me Too, 성폭력 피해고발) 운동이 영화계로 그리고 연극계로 번졌다.

      연예계에서 일명 ‘위험 인물’로 분류되던 이들도 언제 자신의 이름이 까발려질 지 모를 상황. 연출가, 주연 배우라는 철옹성에 금이 가고 있다.

      할리우드의 거물로 불리던 영화 제작가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 추문으로 시작된 미투 운동. 이는 트위터에 글을 올릴 때 ‘나도 성폭행·성희롱의 피해자라는 의미로 MeToo라는 해시태그를 붙이는 캠페인이다.

      우리나라도 동참했다. “나도 성범죄 피해자”라며 용기낸 여성들이 하나 둘 양지로 얼굴을 내밀었다. 처음엔 검찰 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인사 불이익을 겪었다는 서지현 검사였고 이후 영화계로 불이 붙었다. ‘연애담’ 이현주 감독의 동성 준유사강간 사건. 그리고 이번엔 연극계다.

      지난 14일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자신의 SNS에 과거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 연출가는 연희단거리패를 통해 잘못을 인정하고 “근신하겠다”며 사과했다. 이후 그는 연희단거리패와 30스튜디오, 밀양연극촌 예술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그의 추악한 사생활에 대한 폭로는 끝이 없었다.

      배우 김지현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자단원들은 밤마다 돌아가며 안마를 했었고 저도 함께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2005년 임신과 낙태를 경험했다며 “낙태 사실을 안 예술감독으로부터 200만원과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았고, 사건이 잊혀갈 때쯤부터 또다시 성폭행 하기 시작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배우 이승비 역시 19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그 분 뿐만 아니라 너무 많은 분들이, 유명한 뮤지컬 제작사 분이 공공연한 장소에서 가슴도 만지고 그런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이승비의 말처럼 아직 공개되지 않은 성추행 성폭행 건은 수도 없이 많다. 당사자가 아니기에 직접 폭로하지 못하고 지켜보고 있는 관계자들도 있다. 

      영화 스태프로 일했다는 한 관계자는 20일 스포츠월드에 “배우 A씨는 막내 스태프들을 자신의 대기실, 차에 불러 안마를 시키는 것으로 유명했다”며 “처음엔 어깨를 주무르라고 하더니 그 다음번에 불려가면 팔과 허벅지를 안마하라고 시켰다. 굴욕적이었지만 그의 현장 파워에 주눅들어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분개했다.

      이어 “이런 배우나 연출가가 한 둘이 아니다. ‘저 사람 조심하라’고 알려주는 경우도 있다. 일종의 블랙 리스트다. 어떤 배우의 경우에는 실제로 문제가 생겨 소속사에서 수습에 나선 상황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현주 감독 사건을 보듯 가해자는 남성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며 “남성이 당하고 말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 문제 제기를 하면 역으로 뒤집어 씌우는 경우도 있다. 폭력은 연출가, 주연배우라는 권력에서 나오는 것”며 여성 가해자도 있음을 시사했다.

      제2의 이윤택은 지금도 있다. 쏟아져나오는 증언과 폭로 속, 이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cccjjjaaa@sportsworldi.com

    HOT레드

      • 오늘의 파워링크
      • Today 정보
      • 이시각 관심뉴스
      • Today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