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현대가 2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과의 홈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앞서 호주 멜버른전에서 아쉬운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호주 원정은 거리나 시차 문제로 짧은 기간 적응이 어려워 K리그 팀들에겐 늘 지옥의 원정길로 불린다. 아니나다를까 울산 역시 다득점을 올렸지만 매 득점 후 5분 안에 실점하는 불안한 수비력으로 아깝게 승점 3 획득의 기회를 놓쳤다.
2차전에서도 이런 수비력이 이어지면 곤란하다. 가와사키는 멜버른보다 더 공격적인 팀이다. 지난 시즌 J리그에서 경기당 2골(평균 2.08골) 이상을 넣으며 챔피언에 올랐다. 득점왕에 오른 고바야시 유가 위협적이다. K리그 팀을 잘 아는 정성룡이 수문장으로 있다는 점도 마음에 걸린다.
다행히 2차전은 시차 고민없는 홈에서 열린다. 울산은 설 연휴에도 훈련을 거듭하며 조직력 다지기에 집중했다. 수비에 대한 불안도 크지 않다. 일찍 박주호와 임종은을 영입하며 수비진을 두텁게 했고 리차드는 1차전에서 안정된 수비력으로 여전히 수비의 핵임을 증명했다. 홈경기인 만큼 집중력만 유지한다면 울산 특유의 짠물 수비로 가와사키를 괴롭힐 수 있다.
여기에 강화된 공격력이 듬직하다. 오르샤는 1차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이종호가 부상으로 빠진 공격진에 무게감을 심어줬다. 새로 영입한 황일수 주니오 토요다도 있다. 특히 토요다는 J리그 출신이다. 공격은 물론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공유해 반드시 홈 첫 승에 일조하겠다는 각오다.
김도훈 감독은 “첫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승점 1에 그친 것은 아쉽지만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첫 경기 치고는 자신의 역할을 잘 이행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첫 경기는 늘 부담감이 있다.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가와사키전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같은 날 E조의 전북은 홍콩으로 떠나 약체 킷치SC전을 치른다. 이기면 2연승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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