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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결정, 향후 파장은?

입력 : 2018-02-13 18:15:27 수정 : 2018-02-13 18: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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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한국지엠이 오는 5월말까지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한국지엠은 13일 공장 폐쇄 소식과 함께 군산공장이 최근 3년간 가동률이 약 20%에 불과한데다 가동률이 계속 하락해 지속적인 공장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몇 년 동안 심각한 손실을 기록한 한국지엠의 경영 실적을 면밀하게 검토한 이후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우리 노력의 첫걸음”이라며 “최근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한국지엠 임직원, 군산 및 전북 지역 사회와 정부 관계자의 헌신과 지원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지엠 본사는 전 세계적으로 부실한 공장을 폐쇄하거나 사업 철수를 결정하는 등 적극적 사업 구조 개편를 단행해 왔다. 현재 한국지엠을 위한 해결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이러한 일방적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당일 오후 성명을 내고 “경영진은 명절을 앞두고 한국지엠의 존립과 관련한 매우 중요한 결정을 노조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군산공장을 정상화하라는 노조의 요구를 무시한 채 적자 경영 책임을 오로지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행태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조합원이 하나돼 단결된 투쟁으로 이번 사태를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지엠은 노동조합을 포함해 우리 정부 및 주요 주주 등 주요 이해관계자에게 국내 사업을 유지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는 입장이다. 이번 제시안은 한국에 대한 대규모의 직접적인 제품 투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천 개의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자체적으로 내놨다. 하지만 이번 공장 폐쇄 결정에 한국지엠의 주력인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역시 술렁이고 있는데다, 지역 여론은 물론 국내 여론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한국지엠은 지난해 국내에서 13만2377대의 승용차를 판매했으며, 세계 120개국에 39만2170대의 승용차를 수출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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