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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한 뼘 더 성장한 차준환-최다빈...김연아 없지만, '연아 키즈'가 있다

입력 : 2018-02-13 06:15:00 수정 : 2018-02-13 01: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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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릉 정세영 기자] 2018평창올림픽은 한국 피겨 역사에 큰 의미를 지닌다.

앞선 두 대회에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한국 피겨를 이끌었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당시 세계 최고점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편파 판정 논란 속에서도 은메달을 따냈다. 이제 김연아는 없다. 평창올림픽은 김연아 이후를 내다볼 수 있는 첫 대회다.

‘포스트 김연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남의 잔치'가 될 뻔했지만, 김연아를 보고 자란 ‘김연아 키즈’들이 반전 스토리를 만들었다. 한국 남자 피겨 희망인 차준환(17)은 지난 9일 감기 몸살로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도 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 깔끔한 ‘클린 연기’로 77.70점을 따내 6위에 올랐다. 77.70점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작성한 68.46점을 뛰어넘는, 이번 시즌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이다.

이틀 뒤인 11일에는 여자 싱글에 출전한 최다빈(18)이 모든 연기 과제를 실수 없이 해내며 65.73점을 획득해 자신의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을 달성했다. 10명의 출전 선수들 중 6위에 오른 둘은 올림픽 데뷔전이라는 부담감을 안고도 떨지 않고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한국 피겨는 역대 첫 출전한 단체전에서 9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두 피겨 싱글 유망주들의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은 밝은 미래에 희망을 안겨줄 만했다.

예열은 끝났다. 두 유망주는 개인전 출발대에 섰다. 평창올림픽 피겨 개인전은 14~15일 페어를 시작으로 16~17일 남자 싱글, 19~20일 아이스 댄싱, 21~23일 여자 싱글로 차례대로 열린다.

고무적인 것은 역대 올림픽 단체전에서 좋은 연기를 펼친 선수들은 개인전에서도 소폭 점수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심사위원들에게 클린 연기를 한 번 더 선보인다면, 개인전에서 점수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 차준환은 톱10 진입, 최다빈은 올림픽 메달권에 도전해 볼만 하다.

두 선수는 다가올 싱글 경기에 대한 의욕이 넘친다. 차준환은 올림픽 데뷔전에서 시즌 최고점을 받았음에도 “70%밖에 안 됐다. 개인전에서는 90%까지 연습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또. 최다빈은 “너무 놀랍고 생각보다 못한 점수를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개인전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 컨디션 유지해서 이번처럼 후회없이 연기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홈팀의 자존심을 자존심을 세워줄 ‘김연아 키즈’의 비상을 관심있게 지켜보자.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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