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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2-12 10:28:30, 수정 2018-02-12 10:28:30

    [SW무비] ‘골든슬럼버’ 강동원 <메세지<액션, 명절용 블록버스터< h3>

    •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평범하게 살아가는 소시민인 나. 하룻밤 사이에 테러범이 돼 국가의 표적이 된다. 나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생각만 해도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전개다. 그래서 강동원은 ‘골든슬럼버’를 선택했다.

      배우 강동원이 원톱 주연으로 나선 영화 ‘골든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다. 착하고 성실한 택배기사 김건우(강동원)는 모범시민으로 선정돼 유명세를 타게 된다. 얼마 뒤, 건우는 눈앞에서 폭탄 테러로 유력 대선후보가 암살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고, 오랜만에 재회한 고등학교 동창 신무열(윤계상)은 이 모든 것이 그를 암살범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이라고 전한다. 그리고 건우는 자신을 쫓는 눈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누명을 벗기 위해 필사의 도주를 시작하게 된다.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인기 소설이 원작으로, 국가의 음모와 스릴감을 안겨주는 도주라는 콘셉트가 흥미를 당긴다. 때문에 강동원 역시 영화화를 위해 7년을 공들였다. 처음 제작사에 영화화 제안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판권 구입과 제작 등에 참여해 애정을 쏟아 부었다.

      그렇게 탄생한 ‘골든슬럼버’는 세 가지 큰 줄기를 중심에 두고 있다. 메시지와 액션, 강동원의 원맨쇼.

      먼저 원작의 메세지를 최대한 담아내려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주인공과 친구들의 우정과 믿음, 날로 흉악해져가는 세상 속 지향해야하는 삶의 방향 등이다.

      방대한 소설의 양을 108분으로 압축해낸 만큼 확실히 원작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완벽히 표현되진 않는다. 원작에서는 회상신들이 좀 더 주인공과 친구들의 끈끈한 믿음을 납득시키는 데 초점이 있다면, 영화에서는 그들의 즐거웠던 시절을 보여주는 데 그친다. 주인공의 ‘평범성’ 역시 마찬가지. 원작에서는 주인공의 평소 ‘평범한 선행’이 결국 도주 중인 주인공을 살려내는 요소들이 된다면, 영화에서는 건우의 조력자 민씨(김의성)의 등장으로 ‘왜 착하게만 살면 안 되냐’는 강동원의 울부짖음은 다소 힘이 떨어지게 된다.

      때문에 원작과 비교해볼 때 드라마적 촘촘함이 부족한 느낌이 들긴 하나, 영화로서는 허무맹랑할 정도의 개연성은 아니므로 무리 없이 관람 할만하다.

      액션에 있어서는 규모가 큰 폭파신, 강동원의 끝없는 고군분투 등이 확실히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가 목숨을 건지기 위해 아슬아슬하게 도망 다니는 모습이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인다.

      마지막으로 극의 전반을 구성하는 메시지와 액션을 예쁘게 포장해 마무리해야하는 강동원의 원맨쇼에 있어서는 다소 ‘약하다’는 느낌. ‘평범하고 나약한 강동원’을 하나의 관전포인트로 내세웠던 만큼, 강동원은 화려함을 모두 벗어던지고 무력하지만 순수한 캐릭터를 소화해낸다. 특히 특유의 ‘억울한 표정’으로 다급함과 절박함을 제대로 보여준다. 그러나 스마트하고 여유 있는 ‘능력자’ 캐릭터를 보여준 ‘군도: 민란의 시대’ ‘검사외전’ ‘마스터’ 등이 아닌 소탈한 캐릭터를 그린 ‘그녀를 믿지 마세요’나 ‘검은 사제들’ 등을 통해 충분히 상상 가능한 연기로, 온전히 신선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도리어 극의 발단부를 책임졌던 윤계상이나 강동원과 중후반부를 함께 이끌어가는 김의성, 깨알 같은 임팩트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김대명이나 김성균과 날카로운 악역 유재명의 연기가 강동원이 이끄는 큰 줄기 곳곳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극을 지루하지 않게 한다.

      전체적 완성도가 높다고는 할 수 없으나, 설에 개봉해 가족 관객을 노리는 만큼 우정이나 향수 등의 감성을 자극하고 시원한 액션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가볍게 관람하기에 추천 할만하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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