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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된 평창행' 빅토르 안, 출전금지 판정 받았다

입력 : 2018-01-23 11:09:26 수정 : 2018-01-25 14: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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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쇼트트랙 빅토르 안(러시아·한국명 안현수·33)의 평창행이 좌절됐다.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평창동계올림픽 개인 자격 출전 불허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유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현지도 이 소식을 긴급 보고하는 등 사태 파악에 나섰다. 러시아 빙상연맹의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회장은 “빅토르 안이 왜 이러한 판정을 받았는지 모르겠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러시아는 앞서 IOC로부터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박탈당했다. ‘맥라렌 보고서’에 의해 대대적인 도핑스캔들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대신 러시아 선수 가운데서도 철저한 도핑 테스트를 거친 선수들에 한해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빅토르 안 역시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려 했다. 그러나 IOC는 러시아가 제출한 희망 선수 500명 가운데 389명에게만 평창행을 허락했고, 빅토르 안은 이에 포함되지 못했다.

구제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도핑에 연루됐던 러시아 선수들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지만, 당초 빅토르 안은 도핑 의혹과 관계가 없었기 함께하지 않았다.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는 스포츠 변호사 미하일 프로코페츠의 말을 인용해 “CAS에서 이번 주 안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빅트로 안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 평창올림픽 출전은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빅토르 안은 세계적인 쇼트트랙 선수다. 2006년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며 ‘황제’로 등극했다. 그러나 이후 무릎 부상으로 힘겨운 재활을 거쳐야 했고, 파벌 싸움 속에 대표 선발전마저 통과하지 못했다. 소속팀 성남시청의 해체까지 겪으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던 빅토르 안은 2011년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준 러시아로 국적을 바꿨고,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하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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