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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인기 배틀로열 장르 국내서 격전 2라운드 돌입

입력 : 2018-01-07 14:17:05 수정 : 2018-01-08 10: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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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접 310만 찍은 ‘배그’ 방송서도 권좌 올라
‘포트나이트’ 북미 중심 3000만명 불러모아
빠른 속도 접속기록 경신… ‘배그’에 도전장

[김수길 기자] 최근 전 세계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주력군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른바 배틀 로열(battle royal) 장르의 경쟁이 격해지고 있다.

지난해 3월 혜성처럼 나타난 ‘배틀그라운드’가 3000만 명의 회원을 불러모으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게임 개발에 필요한 엔진을 만드는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로 참전했다. 특히 에픽게임즈가 이달 중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국내에 안착한 ‘배틀그라운드’와 한바탕 격전이 예상된다. 배틀 로열이란 특정 장소나 공간에서 최후의 승자로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는 것에 초점을 둔 게임 모드다.

배틀 로열 장르는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 변혁을 몰고온 구심점으로 꼽힌다.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등 AOS(역할 수행 요소에 전략시뮬레이션을 가미한 것) 장르가 휩쓸고 있던 시장에서, 블루홀의 자회사인 펍지에서 제작한 ‘배틀그라운드’가 파란을 일으키면서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초 세계 최대 게임 콘텐츠 집산지로 불리는 스팀(Steam)에서 얼리억세스(정식 발매 전이지만 비용을 지불한 뒤 구매해서 베타 버전을 체험) 방식으로 배포됐는데 패키지·다운로드 형태로 2600만 장 판매됐다. 현재 글로벌 합산 3000만 장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고, 동시접속자수도 310만 명을 찍었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 TV에서는 부동의 1위였던 ‘리그 오브 레전드’를 제치고 권좌에 오르기도 했다.

‘배틀그라운드’는 ‘플레이어언노운’(PLAYERUNKNOWN)으로 알려진 배틀 로열 모드 창시자인 브렌든 그린이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런 연유로 ‘배틀그라운드’의 정식 명칭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다. 국내에서도 카카오게임즈를 배급사로 선정한 뒤 상향 곡선을 가파르게 그려가고 있다. PC방 조사사이트 게임트릭스 기준 7주째 1위를 달리고 있고, 점유율은 34%를 넘어섰다.

이에 반해 ‘포트나이트’는 건물을 짓고 적들로부터 공격을 막아내는 AOS 인자가 두드러진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 세이브 더 월드’에서 개인간 대결(PVP)을 그린 배틀 로열 모드를 따로 떼왔다. 정통적인 배틀 로열 모드만을 장착한 게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 두 가지 패턴 중 하나로 배틀 로열 모드를 추가한 것이다. ‘포트나이트’도 스팀에서 얼리억세스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북미 쪽에서는 ‘배틀그라운드’에 버금가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3000만 명 가량이 게임을 접해봤고, 동시접속자수의 경우 130만 명선인데 기록 경신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국내 유통은 에픽게임즈의 한국법인(에픽게임즈 코리아)이 맡는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빠른 속도로 동접 숫자 지표를 깨고 있는 만큼, 국내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는 무기와 지역 등 게임 플레이에 등장하는 여러 면에서 상당히 유사하나, 다른 각론도 지녔다. 실사에 중점을 둔 ‘배틀그라운드’가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반면, ‘포트나이트’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풍의 카툰렌더링 영상이다. 또한 ‘포트나이트’는 기존 배틀 로열 방식에다 ‘세이브 더 월드’의 일부인 건축 요소를 첨가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성인과 15세(출시 예정) 이상 등 두 가지 버전이 있고, ‘포트나이트’는 12세 이상이면 이용 가능하다. 유료(3만2000원)인 ‘배틀그라운드’와는 달리 ‘포트나이트’의 배틀 로열 모드는 무료다.

한편, ‘포트나이트’를 내놓는 에픽게임즈가 게임 기업에 엔진을 공급하는 곳이고 ‘배틀그라운드’와 유사성 논란마저 일면서 일각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본연의 사업 영역에서 굳이 개발사와 관계 설정에 역행하는지 의문을 던지기도 한다. 실제 블루홀 역시 온라인 게임 처녀작 ‘테라’와 후속작 ‘에어’를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으로 만들고 있다. 블루홀 관계자는 “배틀 로열 시장이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것은 반길 일이고 시장이 커져야 장르가 더욱 대중화할 수 있다”며 “하지만 파트너와 관계도 중요한 고리인데, 이런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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