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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뚜껑형 지고 스탠드형 뜬다

입력 : 2017-11-26 18:46:47 수정 : 2017-11-26 18: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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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일 누적매출 전년대비 82% ↑… 판매수량도 뚜껑형에 역전
대용량, 김치뿐만 아니라 고기·와인 등 여러 식자재 보관 가능
소용량, 차지하는 공간 적어… 1인 가구·알뜰족들에게 큰 인기
[한준호 기자] 김장을 담그는 11월은 김치냉장고 업계에서 1년 중 최고 성수기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소규모로 김장을 하거나 아예 김장을 포기하고 사먹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김치냉장고 시장도 변화를 맞고 있다. 특히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인기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의 최근 김치냉장고 매출 집계에 따르면, 지난 1∼20일 누적매출 기준으로 뚜껑형 김치냉장고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증가한 반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82%나 상승했다.

매출 비중에서도 전체 김치냉장고 매출 중 스탠드형 제품이 73%를 차지하며 지난해 61%에서 12%포인트 올랐다. 판매수량에서도 스탠드형이 55%로 뚜껑형 김치냉장고의 비중 45%를 넘어서면서 역전했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의 집계 조사에서는 대용량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높은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김치냉장고 전체에서 300ℓ 이상 스탠드형 대용량 제품 비중이 2015년 49%, 2016년 56%, 2017년 58%를 기록하며 최근 3년간 증가세를 나타냈다. 500ℓ 이상 초대용량 스탠드형 제품의 판매비중도 2015년 15%, 2016년 18%, 2017년 23%로 지속 성장 중이다. 반면, 뚜껑형 김치냉장고는 2015년 51%, 2016년 44%, 2017년 42%의 판매비중을 보이며 하락세다.

◆김치냉장고에 와인과 고기도 숙성시켜

스탠드형 중 대용량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김치뿐만 아니라 여러 식자재를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폭넓은 온도조절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숙성이 필요한 고기류나 와인 보관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김치냉장고 브랜드를 기존 ‘지펠아삭‘에서 ‘김치플러스‘로 바꿨다. 김치를 포함해 식자재 보관용으로 김치냉장고의 기능을 확대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 특히 삼성전자의 최신 스탠드형 김치플러스에는 와인, 곡물, 장류 등 11가지 식품 보관 모드를 선택할 수 있게 해놨다.

대유위니아의 2018년 스탠드형 ‘딤채’ 역시 육류·주류·견과류·장류 등 식재료별 보관 모드인 ‘스페셜 디존’을 강화했다. 박혜연 에누리 가격비교 가전 카테고리 팀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맞벌이나 바쁜 일상으로 한번에 장을 보고 다양한 재료를 오래 신선하게 유지하길 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식자재 보관이 가능한 대용량 스탠드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용량도 스탠드형이 대세!

스탠드형 소용량을 고집하는 알뜰족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일단, 스탠드형 자체가 기존 뚜껑형 김치냉장고보다 차지하는 공간이 적은 편이다. 여기에 소용량 김치냉장고를 세컨드로 이용하고자 하는 4050 소비자들의 수요도 충족시킬 수 있다.

최근 월 판매량 4000대를 기록하며 누적판매 8만대를 돌파한 동부대우전자 클라쎄 다목적 김치냉장고가 대표적이다. 실제 150ℓ 이하 소형 김치냉장고 시장규모는 업계 추정으로 10만대를 넘어선 상황이다. 해당 제품은 원도어 스탠드형 제품으로 102ℓ 용량에 기존 대용량 김치냉장고에 비해 4분의 1도 안되는 작은 크기로 공간효율성이 뛰어나다.

또한 특화된 냉기 제어기술과 냉동고용 고효율 단열재 기술을 적용해 월간소비전력 8.7㎾h를 구현,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연간 에너지비용으로 따지면, 동급 뚜껑형 제품 대비 40% 이상 절감이 가능하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경제성과 사용의 편리함으로 소용량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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