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협박은 6월이었다. 지난 6월 16일 에이핑크는 살해 협박 전화 한 통을 받았고, 경찰이 에이핑크 소속사인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로 출동했다. 다행히 별다른 사고는 없었고, 한순간의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협박범은 에이핑크가 있는 곳마다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을 가했다. 에이핑크의 신곡이 소개되는 쇼케이스 현장부터 에이핑크가 출연하는 음악방송 무대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폭발물 설치 협박이 이어졌다.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해 경찰과 특공대가 현장에 급파됐지만, 폭발물은 단 한 번도 발견되지 않았다.
에이핑크 멤버 개인을 향한 테러 협박도 이어졌다. 지난달 19일에는 손나은의 모교인 동국대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 다음날인 20일에는 박초롱이 홍보대사로 있는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막식 리허설 현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수색결과 폭발물은 없었고, 허위 신고로 밝혀졌다.
결국 정은지는 5개월간 이어진 테러 협박범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계속되는 협박으로 불편이 가중되고, 에이핑크 멤버들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민폐가 되고 있어 더는 좌시할 수 없었던 것.
정은지는 ‘언터처블’ 제작발표회를 마치고 자신의 SNS를 통해 “난 당신이 누군지 모르지만, 법은 당신을 안다고 합니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하며 “하지만 캐나다와 한국의 법이 달라 범죄를 저지르고 있음에도, 누군지 알고 있음에도, 벌을 주지 못하고 있다 합니다. 계속해서 피해를 끼치고 있는 범죄자가 하루빨리 잡힐 수 있도록 더 강력한 조치를 부탁드리겠습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에이핑크 테러 협박범은 현재 캐나다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인터폴 수배를 내리고 협박범 검거에 힘쓰고 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