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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쉐보레 '올 뉴 크루즈 디젤'

입력 : 2017-11-07 18:53:58 수정 : 2017-11-07 18: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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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엔진… 오르막서도 잘나가
[한준호 기자] 한국지엠 쉐보레가 야심차게 반전을 노리고 내놓은 올 뉴 크루즈 디젤 모델을 타봤다. 올해 초 출시한 가솔린 모델은 좋은 성능에 업그레이드 된 사양과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디젤 모델은 어떨까.

시승 구간은 편도 45㎞로 강변북로와 자유로로 이어지다 외곽순환고속도로를 거쳐 커브가 심하고 경사까지 있는 국도로 걸쳐졌다.

가솔린 모델과의 기본 제원 차이는 다음과 같다. 1.4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최대 출력 153마력에 24.5㎏·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반면 디젤은 최대 출력 134마력에 32.6㎏·m의 최대 토크다. 연비는 가솔린이 13.5㎞/ℓ인 반면, 디젤은 16㎞/ℓ로 더 낫다.

일단, 시동을 걸자 디젤임에도 정숙성이 돋보였다. 엔진 소음이 극히 적었다. 이후 속도를 좀 냈더니 힘겹지 않게 잘 뻗어나갔다. 물론, 준중형 세단의 한계라서 다소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무리 없이 주행했다. 다만,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외부 바람소리가 일부 차단 되지 않아 귀에 거슬렸다.

기본적으로 스탑 앤 스타트 기능이 장착돼서인지 신호 대기 중일 때에는 자동으로 시동이 꺼졌다. 이미 여러 차량들을 통해 스탑 앤 스타트 기능을 경험할 수 있었기에 운전에 별 무리는 없었다. 다만, 경사진 오르막길에서는 이 기능 때문에 출발하려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순간, 뒤로 살짝 밀리는 것이 다소 불편했다. 

하지만 오르막길에서의 주행 성능은 확실히 뛰어났다. 디젤다운 힘으로 밀고 올라가서 힘에 부친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특히 최대 토크만 보면, 올 뉴 크루즈 디젤은 동급의 경쟁모델인 아반떼(30.6㎏·m), K3(30.6㎏·m), SM3(25.5㎏·m)보다 뛰어나다.

코너링 역시 안정적이었다. 내리막길에서는 급격하게 굽은 길들이 많았는데 별 무리없이 안정감 있는 코너 주행을 선사했다. 이미 가솔린 모델에도 적용된 3세대 6단 자동변속기 덕분이다. 연비 역시 평상시처럼 주행했더니 19㎞/ℓ 정도 나왔다.

편의사양은 어떨까. 이번 올 뉴 크루즈 디젤 모델에는 실내 공기 순환을 돕는 뒷좌석 에어덕트와 겨울철 동승자 편의를 위한 2열 좌석에도 열선 시트를 신규 적용했다. 모두 가솔린 모델에서는 없었다.

국산차 중 준중형 세단에서 디젤 모델은 있긴 하지만 판매 비중이 높지 않은 편이다. 이번 올 뉴 크루즈 디젤은 좀 더 정숙한 엔진에 경사로를 오르는 힘, 그리고 이미 가솔린 모델에서 검증된 내외부 디자인이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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