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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3세가 다시 자동차 사업에 뛰어든 까닭은?

입력 : 2017-10-31 16:44:42 수정 : 2017-10-31 16: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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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람보르기니 3세가 국내 전기차 중소제조업체와 손잡고 자동차업에 다시 뛰어든다.

국내 전기차 개발회사 지피씨씨코리아가 슈퍼카 람보르기니 창업가문의 3세인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와 손잡고 전기차 사업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지피씨씨가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와 2년간 공동 개발한 전기스쿠터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이 공개되기도 했다.

람보르기니는 1963년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설립한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제조사다. 하지만 1972년 매각된 람보르기니는 현재 여러 회사를 거쳐 아우디 자회사로 있다. 가문은 여전히 살아있지만 람보르기니 가문은 스포츠카 사업에는 다시 손대지 못한다. 매각 당시 계약 조항 때문이다. 대신, 할아버지와 이름이 같은 3세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모터사이클 레이서였던 자신의 경력을 살려 전기차로 자동차 업계 진출을 꿈꾸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 제조업체인 지피씨씨코리아와 협력해 전기스쿠터와 향후 소형 전기차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전기 스쿠터 이름에 들어간 ‘이소 모토(ISO MOTO)’는 1950년에서 70년대까지 세계 3대 바이크 브랜드로 이름을 날린 바 있다. 이번에 전기스쿠터로 부활을 알렸다. 최고속도가 시속 80㎞인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은 3.5시간 충전으로 65㎞를 달릴 수 있으며, 추가 옵션에 따라 최대 150㎞까지 주행 가능하다. 특히 가정 내 220V 콘센트로 쉽게 충전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전원 제어, 도난 방지 시스템, 주행거리 체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람보르기니 가문은 ‘이소 모토’ 외에도 소형차 브랜드 ‘타운 라이프(Town Life)’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협력을 계기로 지피씨씨에 지분참여, 브랜드 사용권 이관, 차량 개발 기술 등을 제공해 전기차 사업을 펼쳐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지피씨씨의 ‘최고 브랜드 책임자(CBO)’로 활동할 예정이며, 모터사이클 선수 경험을 살려 신모델 개발에도 직접 참여한다.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한국은 세계적으로 자동차 및 ICT 분야에서 기술적 진보가 높은 국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지피씨씨의 전기차 기술력은 탁월한 역량을 지니고 있어 사업 파트너로 결정했다”며 “지난 2년간의 개발기간 중 여러 가능성을 보았고, 이를 통해 지금의 전기스쿠터뿐만 아니라 소형전기차(사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 가문과 손잡은 지피씨씨는 일본의 최대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교덴 그룹의 전기차 R&D 부문에서 최근 독립한 국내기업이다. 지피씨씨는 이날 공개한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을 올해 안으로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며 향후 삼륜 및 사륜 소형 전기차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박정민 지피씨씨코리아 대표는 “국내, 일본, 유럽, 대만, 태국, 베트남 및 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가파르게 성장 중인 연간 천만대 규모의 전기스쿠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박정민 지피씨씨코리아 대표(사진 가운데)와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맨 오른쪽)가 합작해 만든 전기 스쿠터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페루치오 람보르기니(오른쪽)가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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