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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향방… '서울 킬러' 김신욱에게 물어봐

입력 : 2017-10-13 05:30:00 수정 : 2017-10-13 09: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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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신욱이 탐난다. 서울만 만나면 너무 잘한다. 빼 오고 싶다." 황선홍 FC서울 감독

“올 시즌 끝나고 서울로 이적하는 거로 하겠다. 내가 생각해도 서울전에서 너무 잘한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고공폭격기’ 김신욱(28·전북 현대)이 FC서울전에 출격한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FC서울은 오는 15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A그룹 34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스플릿시스템 적용 후 첫 경기에 나서는 두 팀은 정규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두고 승점 쌓기에 나선다. 특히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5경기가 남은 가운데 자력 우승에 3승만 남겨둔 전북이 승리할 경우 정상 등극의 7부 능선을 넘게 된다.

역시 시선은 ‘서울 킬러’ 김신욱에게 쏠린다. 그는 프로 무대 데뷔 후 유독 서울전에서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2009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를 밟은 그는 2015시즌까지 뛰면서 서울전에서 8골을 터트렸다. 이후 2016년 전북으로 이적한 뒤에도 서울을 상대로 2골을 기록해 개인 통산 서울전 10골을 기록 중이다. 현재 K리그 통산 112골을 기록 중인 점을 감안하면 득점의 약 10%를 서울전에서 몰아친 셈이다. 그만큼 강하다.

현재 5위에 머문 서울은 ACL 출전권 마지노선인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기 위해서는 막판 스퍼트를 펼치고 있다. 전북전 승리가 그만큼 절실하다. 황 감독 입장에서는 김신욱이 눈엣가시다. 지난 9일 열린 A그룹 미디어데이에서 황 감독은 ‘탐나는 타 구단 선수가 있느냐’는 질물에 “김신욱이 서울만 만나면 너무 잘해서 빼 오고 싶다”고 농을 던졌다. 이에 최 감독은 “올 시즌 끝나고 이적하는 거로 하겠다”고 맞받아쳤다. 물론 현실 가능성은 없지만, 최 감독의 강한 대응에 현장은 술렁였다.

여기에는 흥미로운 사실이 숨겨져 있다. 미디어데이가 공식적으로 끝난 뒤 취재진과 따로 만난 최 감독은 “내가 봐도 신욱이가 서울전에 강하다. 기록만 봐도 신기할 정도로 잘한다”며 “진짜 서울로 이적하고 싶어서 그런가”라고 말해 웃음 폭탄을 터트렸다. 그러면서도 “서울전은 향후 일정에 중요한 일전”이라며 “신욱이를 잘 활용할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던졌다. 선발 출격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 김신욱은 올 시즌 이동국-에두와 플래툰 시스템 속에서 제한적으로 출전했다. 최근 5경기에서 선발 출전은 단 1경기였고, 4경기 모두 교체 출전했다. 여기에 지난 8월19일 광주전 득점 이후 2개월이 다 가도록 골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득점왕 경쟁을 펼쳤던 그는 현재 득점 부문 선두 조나탄(수원·19골)과 9골 차로 벌어지며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그 역시 반전이 절실하다.

서울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는 김신욱이 킬러의 명성을 증명하며 팀의 두 시즌 만에 정상 복귀를 이끌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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