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창·방수·투습 기능 확인해야
경량급 고어텍스 제품이 대세
[전경우 기자] 가을 산행의 계절이 돌아오며 등산화와 트레킹화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등산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활동이지만 장비부터 잘 갖춰야 한다. 가장 기본은 바로 등산화다. 실제 등산을 하다 보면 부상 예방은 물론, 험준한 지형에서 균형 유지, 미끄럼 방지 등 등산화에 요구되는 기능이 많다.
▲등산화의 종류
등산화는 크게 중등산화와 경등산화로 나뉜다. 중등산화는 밑창이 두껍고 발목이 올라오는 하이컷이 특징이다. 험준한 산악지형에서의 발목 부상을 예방해주고, 충격을 분산시켜 장시간 산행 시 발의 피로를 줄여준다. 주로 경량 가죽이나 함성 섬유를 활용해 가볍게 만드는 경등산화는 편안한 착화감과 뛰어난 활동성, 기동성이 특징이다.
6시간 이상 등산이나 산악종주 등의 장시간 산행을 계획하는 등산 애호가라면 중등산화를 권장하고, 반나절 내지 당일 일정의 가벼운 산행이나 트레킹을 즐긴다면 경등산화를 추천한다. 최근 아웃도어 업계에서 ‘트레킹화’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는 상품들은 기본적인 등산화의 기능에 디자인과 쿠셔닝을 강화한 경등산화에 속한다.
▲등산화 구입시 체크 포인트
등산화 밑창 역시 꼼꼼히 체크해봐야 한다. 우리나라 산악지형은 미끄러지기 쉬운 화강암이 많아 여기에 특화된 밑창을 적용한 등산화를 고르는 것이 좋다. 접지력이 높은 신발일수록 신발 밑창의 고무가 말랑한데, 이는 고무가 유연할수록 지면을 움켜쥐는 능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접지력이 높은 밑창일수록 마모도 역시 심한 편이라, 종주산행 등을 계획하고 있다면 내구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등산화가 방수 및 투습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등산은 체력 소모가 큰 아웃도어 활동으로 발에 습기나 땀이 차는 것이 불가피하다. 최근 등산화에 자주 사용되는 고기능성 고어텍스 소재는 외부의 수분과 습기를 완벽히 차단해 발을 건조한 상태로 유지시켜주고, 통기성이 뛰어나 땀과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해준다.
▲경량급 고어텍스 적용 제품이 대세
트렉스타 ‘코브라 930 GTX’는 335g의 초경량 트레킹화로 뛰어난 활동성을 보장하며, 신발 옆면에 접목한 ‘보아 레이싱 다이얼’은 쉽고 빠른 착화는 물론 코브라가 발을 감싼 듯 발목까지 안정적으로 지지해준다. 또한 방수와 투습 기능이 뛰어난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했고 접지력과 마모도의 균형이 잘 잡힌 하이퍼그립 밑창을 사용해 거친 산악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편안한 워킹을 돕는다.
K2는 올해 가을 시즌 신제품 등산화로 ‘DX 클라임’시리즈 3종을 선보였다. 산행 시 발 뒤쪽뿐만 아니라 앞 쪽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뒤틀림을 방지하고 이중으로 충격을 흡수해준다. 또한 탁월한 착화감을 제공하는 스마트 핏 기술로 안전하고 편안한 산행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어텍스 소재와 천연방수 누벅 소재를 적용했고, 바위가 많은 한국 산악 환경에 특화된 아웃솔로 접지력이 뛰어난 엑스그립을 적용했다.
아이더는 가을 트레킹이나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이 더욱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착용감과 발목 안정성을 높인 ‘팔콘 미드’ 등산화를 출시했다. 발을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감싸주는 PU 캐스팅 공법을 적용해 착화감이 편안한 미드컷 신발이다. 발 앞꿈치부터 뒤꿈치까지 중창 전면에 외부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흡수하고 발의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제로 그래피티 에어백 시스템’을 장착했다.
가벼운 경등산화가 대세지만 장거리 산행용 신제품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레드페이스 ‘콘트라 클리프 미드’ 등산화는 장거리 산행에 적합한 내구성을 위해 천연 누벅 소가죽을 사용했다. 레드페이스의 자체 개발소재인 콘트라텍스 엑스투오 프로 소재는 방수 및 방풍 기능과 땀을 배출시키는 투습성이 뛰어나 항상 쾌적한 착화감을 유지시켜준다. 밑창은 한국 산악 지형에 최적화된 내구성과 접지력을 지닌 콘트라 릿지 프로 마운틴 아웃솔을 사용해 미끄러질 위험을 줄였다.
kwjun@sportsworldi.com
사진 = (위에서 부터) DX 클라임 시리즈 , 레드페이스2, 트렉스타, 아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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