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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밸리록' 한 여름 밤 미술X음악, 페스티벌 새 지평

입력 : 2017-08-02 14:09:43 수정 : 2017-08-02 14: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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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지난 7월 28~30일 경기도 이천시 지산 리조트에서 ‘2017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Jisan Valley Rock Music & Arts Festival, 이하 ‘밸리록’)’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페스티벌은 음악과 예술의 파격적인 만남을 시도하며, CJ E&M 아트크리에이션국과 아트디렉터 호경윤, 미술가 권오상, 권용주, 노상호, 윤사비, 신도시, 홍승혜가 협업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켰다. ‘밸리록’의 아트프로젝트는 CJ E&M 아트크리에이션(ART CREATION)국이 창조한 환상적인 게이트 및 무대, 참여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3일 간의 ‘아트 바캉스’를 제공했다.

▲CJ E&M 아트크리에이션국이 선보인 컨셉추얼한 게이트와 3곳의 스테이지 아트

관객들은 ‘밸리록’에 도착하자마자 CJ E&M 아트크리에이션국에서 선보인 컨셉츄얼한 게이트 ‘VALLEY ROAD’를 통해 한 여름에 도심을 벗어나 숲 속에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또 다른 세계로 진입했다. ‘비일상으로의 초대’라는 콘셉트로 제작한 아트 게이트 외에도 자연과 어우러진 ‘밸리록’의 독특한 환경 속에서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제시한 ‘THE V’, ‘GREEN PAMPAS’, ‘TUNE UP’ 3곳 등의 스테이지 아트가 주요 베뉴를 차지한 가운데, 곳곳에 놓인 작품들과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했다.

▲‘GREEN PAMPAS’로 가는 길목, 홍승혜의 <빅토리아>와 윤사비의 <프리즘>

‘GREEN PAMPAS’로 향하는 길목에 펼쳐져 있는 넓은 잔디밭은 기존에 스키슬로프로 사용되는 장소로서 마치 거대한 녹색 캔버스 같다. 이 언덕 위에서 관객들을 내려다 보는 홍승혜 작가의 <빅토리아>는 낮에는 붉은색 구조물로, 밤에는 흰빛과 노란빛의 조명을 밝히며 관객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빅토리아>가 양 팔이 움직이며 하늘을 향해 V자를 그리는 순간은 ‘2017 밸리록’을 찾은 수많은 관객의 빛나는 ‘청춘’과 ‘밸리록’의 다이내믹한 에너지를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윤사비 작가의 <프리즘>은 많은 관객들이 ‘인증샷’을 남긴 포토존이 되었다. 또한 관객이 잠시 걸터앉거나 누워서 쉬어갈 수 있는 라운지로도 기능했다. 홀로그램 시트지로 오색찬란한 빛을 내뿜으며 표면에 그려진 검정색 아이콘들은 ‘표현할 줄 아는 개인’으로서의 관객을 지칭했다.

▲‘THE V’ 와 함께 즐기는 권오상의 <뉴 스트럭처>, 신도시의 <히든 바>, 권용주의 <폭포>

메인 무대인 ‘THE V’ 의 맞은편에는 권오상 작가의 <뉴 스트럭처>가 세워졌다. 2차원의 사진을 3차원의 조형물로 구현한 시리즈 작업으로 ‘2017 밸리록’에 참여하는 뮤지션인 로드(LORDE), 혁오, 시규어로스(Sigur Ros) 등과 관련된 이미지를 인터넷 서핑으로 검색해 수집하고 이를 모아 입체 구조물로 만든 신작을 제작했다. 또한 각 이미지들을 스티커로 제작해 관객에게도 증정하여 뮤지션의 팬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 오른편에는 지난해 숲 속의 자리에서 옮겨 온 신도시의 <히든 바>가 위치했다. 은색 데드롱 테이프를 활용해 바람이 불면 반짝반짝 빛이 나고, 밤이 되면 레이저 조명과 스모그로 초현실적인 풍경을 자아냈다. 또한 3일 동안 자정부터 새벽까지 ‘영시의 디제이’라는 별도의 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해, 일본에서 온 논칠리(NONCHELEEE) 등 총 11팀의 인디 뮤지션들의 실험적인 음악으로 페스티벌의 다양성을 부각시켰다. 권용주 작가는 인공적인 <폭포>를 제작했다. 8m 높이로 솟아 오른 거대한 무지개색의 구조물에서 모터 펌프를 통해 세차게 쏟아지는 물줄기는 공연의 열기와 한 여름의 무더위로 지친 관객들을 시각적으로 때로는 촉각적으로 시원하게 해 주었다.

▲노상호 작가의 콜라보레이션과 ‘V 파인더’까지 디테일하게 파고들다

한편 노상호 작가와 ‘밸리록’의 아트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로 밸리록 티머니 카드가 출시됐다. 페스티벌 내 마치 화폐처럼 사용되는 티머니 카드에 노상호 작가 특유의 터치로 재탄생한 밸리록의 풍경 그림이 담겨 관객들의 손 안에 예술 작품을 쥐고 다닌 셈이다. 또한 행사 기간에는 대학생 도슨트 ‘V 파인더’를 운영해, 일반 관객이 아트프로젝트를 다각도로 체험하고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안내했다.

올해 ‘밸리록’은 CJ E&M 아트크리에이션국과 6팀의 작가가 함께 협업한 종합 예술의 산물로서, 음악과 미술 등 다양한 문화적 욕구가 있는 트렌디한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수준 높은 대규모 아트 이벤트로 굳건히 자리 잡은 ‘밸리록’은 대중문화는 물론 실험적이고 다양한 예술의 흐름을 앞장서 이끌고 있다.

‘밸리록’ 관련 자세한 정보와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 및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 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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