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풍스러운 영상·연극 버금갈 이야기 전개 '경쟁력'
넥슨 '다크어벤저3' 흥행 분위기에 반사이익도 노려
화제의 주인공은 카카오게임즈가 중국에서 들여온 ‘음양사’다. 정식 배급사는 카카오게임즈의 모회사인 카카오다. 카카오게임즈는 실무 운영을 담당한다. 앞서 ‘음양사’는 게임 콘텐츠 소비자들의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2억 명을 홀린 이력이 있는 만큼, 한국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거리다.
‘음양사’는 중국 넷이즈에서 2년 동안 100명이 넘는 인원을 투입해 만들었다. 전설의 식신(일종의 귀신)들을 수집하면서 자신만의 전략적인 조합을 구성·성장시키는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다. 게임 명칭인 음양사는 고대에서 중세로 넘어오는 일본 헤이안 시대(794∼1185년)에 미래 예언이나 요괴 퇴치, 주술 등을 직업으로 삼은 이들을 일컫는다. 게임 속 주인공이기도 하다.
‘음양사’의 백미는 지금까지 흔히 볼 수 없었던 고대 일본의 모습을 차용한 고풍스러운 영상과 이야기를 꼽을 수 있다. 세밀하게 묘사한 캐릭터 일러스트와 배경, 풍부한 색감과 정교함 등 애니메이션풍의 3D 그래픽은 특출나다는 평가다. 20여명의 전문 스토리 작가가 참여했고 한 편의 연극에 버금가는 이야기 전개 방식도 눈길을 끈다. 연출된 무대 위에서 캐릭터들이 대사를 읊조리는 인상을 준다.
한편, 지난 27일 넥슨이 정식 발매한 ‘다크어벤저3’가 단숨에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3위까지 치솟으면서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이 장악하고 있는 최상위권의 순위 변동이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니지M’은 출시 한 달 동안 누적 3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들어 하루 평균 추이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반해 ‘리니지M’에 1위 자리를 빼앗긴 ‘리니지2 레볼루션’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견 배급사 관계자는 “‘리니지M’과 유사한 장르(MMORPG,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다크어벤저3’의 경우 자체 충성 이용자 확보와 더불어 ‘리니지M’ 이탈 층까지 유입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며 “‘음양사’ 역시 이 틈을 어떻게 뚫고 초기에 안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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