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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걷기 여행, '나라사랑 발자취 묻어 있는 길' 10선

입력 : 2017-06-05 10:21:43 수정 : 2017-06-05 10: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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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 호국 보훈의 달 6월이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매달 선정하고 있는 걷기 좋은 길 10선 이번 달 코스는 나라를 지켜낸 선조들의 역사가 녹아 있는 길이다. 선열의 피와 땀, 눈물을 느끼며 함께 걸어보자.

▲북한산둘레길 2코스 순례길 (서울 강북구)

아기자기한 숲길이 깔끔하게 조성된 길과 어우러져 상쾌하고 편안한 걷기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걷는 내내 나라의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온 삶을 바친 순국선열을 만날 수 있다. 민주화의 성지 4.19 국립묘지를 비롯해 3.1운동, 임시정부, 헤이그특사 등 역사교과서에서 봤던 민주, 독립운동사의 주인공들이 곳곳에 잠들어 있는 이 길은 아이들과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된다.

-솔밭 근린공원 상단~4.19 전망대~백련사 탐방로 갈림길~섶다리~이준 열사 묘역 입구/2.3㎞/1시간 10분

▲강화나들길 2코스 호국돈대길 (인천 강화군)

남과 북의 강물이 함께 흐르는 바다를 따라 걷다보면 외국과의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섬을 빙 둘러 만든 돈대를 만나게 된다. 이 길은 몽골과의 항쟁에서부터 조선시대의 병인, 신미양요에 이르기까지 민족의 자긍심과 국난극복의 이야기 그 자체다.

-강화역사관, 갑곶돈대~용진진~용당돈대~화도돈대~오두돈대~광성보~용두돈대~덕진진~초지진 /17㎞/5시간 50분

▲토영 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길 (경남 통영시)

이 길은 통영의 한려수도 백리길이 열리기 전에 걷기여행객들을 통영으로 불러들이던 가장 강력한 동기가 됐던 길이다. 통영 시내에 있는 문화유산 대부분을 거치며 걷는 길로, 구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 뿐만 아니라, 화가 이중섭과 소설가 박경리, 작곡가 윤이상 등 일제강점기를 살아낸 예술가들의 흔적도 만나 볼 수 있다.

-문화마당~동피랑벽화마을~통영세병관~통영충렬사~중앙시장/10㎞/4시간

▲백화산 호국의 길 (경북 상주시)

구수천(석천)변을 따라 옛길을 복원해 조성한 길이다. 백화산은 신라 태종 무열왕 때는 삼국통일의 전초기지가 되었고, 고려시대 몽골침입 당시에는 몽골군과의 격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자, 임진왜란 때에는 의병들의 주 활동지였다. 거리는 옥동서원에서 옛 반야사터까지 약 5km 정도며 차를 가져갔다면 왕복해야 한다.

-옥동서원(시점)~백옥정~세심석~징검다리~밤나무단지~출렁다리~난가벽 ~팔각전망대 및 쉼터~임천석대~징검다리~부처바위~징검다리~반야사절터~경상북도 경계표지석/5.1㎞ (왕복 10㎞)/1시간 20분

▲마곡사 솔바람길 1코스 백범길 (충남 공주시)

백범 김구 선생이 명성황후 시해범을 처단하고 옥살이를 하다 탈옥해 마곡사 백련암에서 은거 수행 생활을 할 때의 발자취를 따라 조성한 길이다. 소나무가 빽빽한 숲길은 총 거리 3km로 상대적으로 가볍게 산책이 가능하고 마곡사의 입체적인 가람배치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천왕문~대광보전~대웅보전~삭발바위~징검다리~영은교 남측~송림숲길~ 군왕대~명부전~천왕문/3km/1시간

▲담양오방길 2코스 산성길 (전남 담양군)

담양호와 금성산성이 연계하고 있어 일상에서 벗어나 주변 경치를 즐기면서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최고의 산책길이다. 장성의 입암산성, 무주의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 3대 산성으로 꼽히는 금성산성에는 왜구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수많은 의병들과 녹두장군 전봉준, 그리고 그가 이끌었던 동학농민혁명군의 애국정신이 깃들어 있다. 주변에 온천이 있어 길을 걸은 후 피로를 풀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담양리조트~금성산성~담양리조트/10.5㎞/3시간 25분

▲한여울길 5코스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 (강원 철원군)

고려시대부터 봉수지로 활용된 소이산은 작지만 큰 산에 버금가는 조망권을 갖고 있다. 태초부터 철원의 모든 역사를 품고 있는 철원의 대표 명산으로, 한국전쟁 이후 민간인 통제구역에 갇혀 수십 년간 일반인의 발길을 거부하며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은 5km가 채 안 되는 길로, 노동당사, 지뢰지대가 노선 상에 있고, 정상에 오르면 철원평야와 함께 북한쪽의 모습도 조망할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해 남북 분단의 현장교육도 가능한 곳이다.

-소이산입구~지뢰꽃길~생태숲길~봉수대오름길/4.8㎞/1시간 30분

▲구불길 6코스 달밝음길 (전북 군산시)

금강과 서해바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달밝음길은 월명산, 점방산, 장계산, 설림산 등으로 이어져 있는 길로, 봉수대를 비롯해 금강과 서해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코스다. 일제강점기의 흔적 속에 일제의 억압과 핍박 속에서도 항거와 애국을 높이 세웠던 선열들의 애국애족정신도 함께 남아 있다.

-은파관광안내소~부곡산~나운배수지~월명그네~월명호수입구~월명호수제방청소년수련원~3.1운동기념탑~수시탑~해망굴(홍천사)~수덕산공원~군산근대역사박물관~군산농수산물홍보갤러리~진포해양공원~째보선창~경암동철길~구암동산~진포시비공원~군산역/15.5㎞/6시간

▲상당산성길 (충북 청주시)

상당산성은 둘레가 4km를 넘는 거대한 포곡식 석축산성으로 보은의 삼년산성과 함께 충청북도를 대표하는 산성이다. 백제와 신라를 거치고 조선까지 내려오면서 겪었던 수많은 국가적 위기에서 당당히 버텨낸 곳이기도 하다. 상당산성의 성벽을 따라 걷는 길이라서 걷는 내내 청주와 청원 지방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볼 수 있다.

-상당산성 입구~공남문(남문)~서장대~미호문(서문)~진동문(동문)~공남문(남문)상당산성 입구/4km/2시간

▲제주올레 18코스 산지천~조천 올레 (제주 제주시)

산지천마당에서 조천만세동산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제주시내 오름인 사라봉과 별도봉을 지나면 제주 4.3사건 때 마을 전체가 불탄 곤을동 마을 터를 만나고,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에 대비해 쌓은 환해장성의 흔적도 볼 수 있다. 도착지점인 조천 만세동산은 제주4.3 유적지 중 한 곳으로, 일제강점기 제주의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주 항일기념관이 있다.

-산지천마당~김만덕 객주터~사라봉 입구~사라봉 정상~애기 업은 돌~ 별도봉체 갈림길~곤을동 마을~화북(별도)포구~별도연대~삼양검은모래해변~원당봉 입구~불탑사~신촌 가는 옛길~신촌농로~닭머르~신촌포구~연북정~조천만세동산/18.2㎞/5~6시간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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