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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담 넘으려던 탈주범, 드론에 '딱 걸렸네'

입력 : 2017-06-04 17:03:22 수정 : 2017-06-04 1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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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A교도소. 성범죄를 저지른 수용자가 탈주를 시도한다. 마침 교도소 외곽 상공에 떠있는 드론(무인항공기)에 해당 수용자의 동향이 포착된다. 드론에 장착된 영장 전송장비를 통해 수용자의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중앙통제실에 전달된다. 이상 징후를 파악한 교도소 당국은 즉각 경비대를 보내 문제의 수용자를 검거한다.

할리우드 첩보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현실화한다. 법무부는 오는 7월부터 드론을 활용한 교정시설 경비업무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우선 경기 안양교도소, 경북북부제1교도소, 강원 원주교도소 3곳에 드론을 활용한 교정시설 경비시스템이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연말까지 6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그 결과를 바탕으로 2018년 상반기부터 다른 교정기관으로 점차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영상 전송장비를 장착한 드론을 교정시설 상공에 띄워 시설 내·외부 순찰, 수용자 이동 관찰, 도주자 추적 등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앙통제실에서 관제할 수 있게 된다.

시범 운영은 교정시설 경비업무 지원, 재난예방 활동 등으로 나눠 실시한다. 앞서 외국 교도소에서 일부 수용자가 드론을 이용해 마약 등 금지된 물품을 몰래 반입하려다 적발된 적이 있다. 그 때문에 시범 운영 기간에 법무부는 드론을 이용한 수용자들의 마약 반입 차단 등 방어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다양한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본격적으로 적용할 경우 경비업무의 효율성을 한층 높이고 인력 절감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 교정본부 관계자는 “이미 전국 교정시설에 전자경비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여기에 드론 경비시스템까지 보강하게 되면 교정시설 경비 수준이 훨씬 고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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