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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기획] 예능의 진화① '윤식당'부터 '효리네 민박'까지, 지친 마음 달랜다

입력 : 2017-06-01 10:00:00 수정 : 2017-06-01 09: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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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예능이 가벼운 웃음만을 준다는 고정관념도 다 옛말이다. 대형 코미디 프로그램 하나에 온 국민이 웃던 시대는 갔고, 웃겨서 인기를 모으는 예능이 차고 넘치는 시대가 왔다. 이에 예능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히 웃음만을 주는 게 아닌, 시청자들의 힐링과 지식까지 책임지는 예능들이 늘고 있다.

심신의 건강을 중요시 하는 ‘웰빙’, ‘힐링’ 등의 키워드가 오래전부터 국민 관심사로 자리잡아온 바, 최근에는 ‘욜로’라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욜로’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현재를 행복하게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방송을 통해 소개돼 널리 퍼지기 시작하면서 욜로를 모토로 삼는 욜로족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예능 역시 발 빠르게 트렌드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번져가는 욜로 열풍에 가장 크게 불을 지핀 것은 tvN ‘윤식당’. 힐링 예능의 장인 나영석 PD의 작품. 인도네시아 발리의 작은 섬에서 일주일간 한식당 운영에 도전하는 윤여정, 정유미, 이서진, 신구의 이야기를 담아 여행지에서 여유를 즐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 큰 호응 속 지난 19일 종영했다.

한식당 운영을 소재로 했지만, ‘윤식당’의 주인공은 수익창출이 아니라 ‘윤식당’을 찾는 사람들이었다. ‘윤식당’을 찾아온 각국의 여행객들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여유 있게 요리를 즐기고 대화를 나누며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윤식당’ 멤버들 역시 마찬가지. 마지막회를 통해 짧고도 길었던 영업을 마치고 발리에서의 마지막 여유를 즐기고 그간의 소회를 전하는 네 멤버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울림과 여운을 남겼다. 이에 ‘윤식당’은 10%를 웃도는 시청률을 유지하며 또 하나의 레전드 예능으로 남았다.

그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지난 22일 첫 방송된 tvN ‘섬총사’다. ‘섬총사’는 그동안 한번도 예능에 소개되지 않았던 섬, 우이도에서 4박5일간 주민과 함께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가 섬을 즐기는 섬생활기를 그려낸다.

사실 ‘섬총사’는 콘셉트 면에서 새로운 예능은 아니다. 연예인의 섬 생활이라는 점에서 앞서 크게 인기를 모았던 tvN ‘삼시세끼-어촌편’을 떠오르게도 한다. 그러나 ‘삼시세끼’가 ‘세끼’에 집중하는 리얼 버라이어티였다면 ‘섬총사’는 좀 더 섬에서의 삶에 시선을 모으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섬총사’는 직접 낚시를 하거나 거창하게 요리를 하지 않고도 섬을 살아가는 법을 보여주며 그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와 지난 2회에 새롭게 합류한 태항호까지 각 인물들의 캐릭터를 살리는 것은 물론, 이들이 각자 어떻게 섬 주민들과 관계를 맺고 어울려가는지에 대해 집중하는 것. 이런 새로운 매력에 ‘섬총사’는 첫 회 시청률 2%의 호성적으로 출발, 2회에는 2.2%로 상승한 수치를 보이며 앞으로의 행보에 청신호를 켰다. 

4년 만에 연예계에 돌아오는 ‘섹시퀸’ 이효리 역시 이런 열풍에 합류한다. JTBC가 새롭게 론칭하는 리얼리티 예능 ‘효리네 민박’은 제주 소길리에 머물고 있는 이효리가 남편 이상순과 함께 자신들이 실제 거주 중인 집을 배경으로 부부 민박집을 운영하는 콘셉트의 예능. ‘마녀사냥’ ‘말하는대로’ 등 인기 프로그램을 내놓은 정효민 PD가 연출하고,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크라임씬’ 등 화제작을 만들어낸 윤현준 CP가 기획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해당 민박집은 일반 숙박객들을 대상으로 해 더욱 눈길을 모은다. 프로그램 론칭을 알린 다음 날인 지난 4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접수를 받았는데 홈페이지 오픈 반나절 만에 신청 건수가 5000건을 돌파했으며, 접수를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나서는 신청 건수가 20000건을 넘기는 등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가수 아이유가 ‘효리네 민박’ 스태프로 취업했다는 소식 역시 전해지면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과연 ‘효리네 민박’은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안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달 30일 촬영을 마친 ‘효리네 민박’은 6월 중 방송된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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