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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프로골프 자존심 세운 김시우

입력 : 2017-05-15 18:18:15 수정 : 2017-05-15 18: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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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만 기자] 김시우(21·CJ 대한통운)가 한국남자프로골프의 자존심을 곧추 세웠다.

한국남자프로골프는 사실상 현재까지 외국과 내국에서 여자프로골프에 비해 기가 한풀 꺾인 셈이었다. 우선 외국에서 크게 차이난다. 미국여자프로골프의 경우 그간 올해 10개 열린 대회에서 무려 6개 대회를 휩쓰는 한국세를 과시해 한국여자프로의 우수성을 수년째 대내외에 알리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무대의 대표격인 미국남자프로골프 무대에서는 번번이 한국선수의 이름이 리드보드 중간에 오르내려 존재감마저 잃은채 옛 최경주와 양용은의 우승이 이어지던 전성시대는 한때의 전설로 되버리는 듯 했다. 올해 그나마 강성훈이 지난 4월 쉘 휴스턴 오픈에서 2위를 차지한 게 한국남자프로선수로서는 미국 프로무대에서 개인 최고의 성적이었다. 강성훈은 특히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다 러셀 헨리에 추격을 허용해 새벽잠을 설치며 첫승을 고대했던 골퍼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국내 남녀프로골프에서는 아직도 한국남자프로가 여자프로무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다. 올해 그나마 한국남자프로대회의 수가 늘었지만 아직도 한국여자프로 대회에 규모와 숫적인 면에서는 차이가 크다.

이런 가운데 김시우가 제5의 메이저대회라 불리는 비중있는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 점은 한국남자프로의 자존심을 우뚝 세운 것은 물론 향후 전망도 한층 밝게 해준다. 김시우 역시 아직 22세의 젊은 나이로 향후 또다른 우승의 기회는 적지 않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페덱스포인트 600점을 획득, 페덱스랭킹 132위에서 21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마지막 가을시즌 챔피언들이 벌이는 시리즈에 출전 또다른 스타탄생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한편 김시우는 통산 2승 달성에 성공하며 한국선수로는 최경주(8승), 양용은(2승), 배상문(2승)에 이어 4번째 멀티 우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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