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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도 ‘IP빨’ 터졌다

입력 : 2017-04-17 15:27:18 수정 : 2017-04-17 15: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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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매출 16위… 애플은 6위까지 치솟아
15년 전 향수 불러오며 이용자 대거 몰려
‘프론테라 수호전’ 등 원작 콘텐츠에 눈길
[김수길 기자] ‘리니지’에 이어 또 한번 IP(원천콘텐츠)의 힘을 발휘하는 사례가 생겼다.

게임 한류의 원조 격인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에 기반한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라그나로크R’이 국내 시장에서 발매 직후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라그나로크R’의 IP를 보유한 그라비티는 이용자가 몰리면서 20분마다 서버를 추가했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10개 이상의 서버를 갖췄다. 덕분에 ‘라그나로크R’은 지난 13일 출시 하루만에 애플 앱스토어(iOS)에서 전체 무료 인기 순위 1위에 올랐고, 사흘 후 최고 매출 6위까지 치솟았다. 구글플레이에서도 ‘마의 장벽’으로 불리는 20위 안으로 입성했고, 17일 현재 16위다. 앞서 사전 접수에도 100만 명 넘게 몰리면서 일찌감치 흥행을 예고했다.

그라비티 측은 2000년대 초반부터 ‘라그나로크’에 열광한 마니아들의 향수를 자극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원작의 세계관과 캐릭터 등 주요 요소를 ‘라그나로크R’로 고스란히 옮겨왔다. 이용자가 서로 파티를 맺어 보스 몬스터와 대결(PVE)하는 ‘프론테라 수호전’을 비롯해 카드·코스튬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프론테라 수호전’의 경우 각종 테스트에서 가장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한 턴제 공격을 통한 전략형 수집 게임을 골격으로 잡았다. 카드를 이용한 캐릭터의 공격과 방어를 중심으로, 여러 스킬을 선택해 몬스터나 상대방과 대결할 수 있다. 길드와 커뮤니티, 높을수록 전투력이 상승하는 성품 레벨업 시스템, 캐릭터 속성을 대폭 상승시키는 별 레벨업, 펫 레벨업, 장비 속성 강화시스템, 장비 카드 수집, 수라 전장 등 상당수 콘텐츠를 국내 환경에 맞게 도입했다.

‘라그나로크R’은 국내보다 먼저 중국과 대만에서 ‘라그나로크: 부흥’으로 나와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만에서는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7위까지 갔고, 애플 앱스토어로는 최고 4위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매출 순위 20위권 내에 안착했다. 2월 시판된 태국에서는 구글플레이 기준 최고 매출 3위, 애플 앱스토어는 7위를 찍었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게임을 할수록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신속한 콘텐츠 보강 작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라그나로크’는 일본과 북미, 중화권, 동남아 등에서 크게 성공했다. 2002년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80여 개 나라에 진출했다. 누적 회원수는 5900만 명에 달하고, 글로벌 최고 동시접속자수는 100만 명을 상회했다. 누적 매출도 이미 1조 원을 돌파했다. 그라비티는 IP에 대한 가치가 남다른 만큼 올해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로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다. ‘라그나로크R’ 역시 이 연장선이다. 김진환 그라비티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세계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라그나로크’ IP를 적용한 게임을 순차적으로 국내에도 내놓을 것”이라며 “수집형 RPG ‘라그나로크R’을 시작으로 방치형, 웹,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등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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