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각)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치르는 북한과의 ‘2018 요르단 여자아시안컵’ 예선 B조 2차전에 나선다. 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특힌 윤덕여호의 최대 강점인 공격 2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단 유영아(구미스포츠토토)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는 가운데, 공격 2선 측면에 이금민(서울시청)과 강유미(화천KSPO)가 나란히 선다. 이어 공격 2선 중앙에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이민아(인천현대제철)를 배치해 공격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그리고 지난 인도전에서 컨디션 조절에 나섰던 조소현(인천현대제철)이 원볼란치로 수비라인을 조율하고, 경기 운용에 나선다. 포백라인은 이은미(수원시설관리공단) 신담영(수원시설관리공단) 임선주(인천현대제철) 장슬기(인천현대제철)가 맡는다. 골키퍼 장감은 김정미(인천현대제철)이 꼈다.
윤 감독은 이번 대회 분수령을 북한전으로 꼽으며,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북한과 최소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 여자축구는 북한을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1승2무14패로 절대적 열세이다. ‘2005 동아시안연맹컵’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12년 동안 북한을 넘어서지 못했다. 다만 고무적인 부분은 최근 경기에서 접전을 치렀다는 점이다. 윤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윤 감독은 이번 예선을 앞두고 “한국의 강점은 공격 2선에 있다.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술로 맞설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대표팀 공격 2선은 인도전 10골 가운데 무려 7골을 몰아쳤다. 이금민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지소연도 2골을 몰아쳤다. 그리고 이민아, 강유미가 각각 1골씩 터트렸다. 강한 체력을 앞세운 상대 수비진을 뚫기 위해서는 공겨 2선, 특히 ‘지금아 트리오’가 측면을 허물어 상대 수비진에 불균형을 만들어야 한다.
한편 이날 경기는 여자축구 중계는 없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는 이번 예선전에서 중계권을 북한 측에 모두 일임했으나, 북한 측에서 중계권 판매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여자축구 중계 방송은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여자축구 중계가 없어 남북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에 현재 평양에 머물고 있는 공동취재단이 득점상황을 위주로 실시간 보도할 예정이다. /사진 = 평양 공동취재단
▲ 2018 여자아시안컵 B조 예선 북한전 선발출전명단
골키퍼 - 김정미(인천현대제철)
수비수 - 이은미(수원시설관리공단) 신담영(수원시설관리공단) 임선주(인천현대제철) 장슬기(인천현대제철)
미드필더 -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이민아(인천현대제철) 조소현(인천현대제철)
공격수 - 유영아(구미스포츠토토) 이금민(서울시청) 강유미(화천KS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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