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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신간] "떠나요, 셋이서"… 세 女행자의 남미 여행기 '우리, 지금, 남미'

입력 : 2017-03-24 13:30:25 수정 : 2017-03-24 13: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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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30대 세 여행자의 설렘 가득한 90일간의 남미 여행기가 출간됐다.

'지금, 우리, 남미'는 30대 중반에 접어든 세 여자가 지구 반대편 남미 6개국 20여 개 도시로 여행을 떠나 겪고 느낀 이야기들을 묶은 여행 에세이다. 20대 젊음의 혈기가 사회생활의 고단함과 현실의 냉혹함 앞에 한풀 꺾이며 맞이한 30대. 삶의 목표와 꿈의 크기를 새롭게 조정해야 하는 시점에 찾은 남미에서, 그녀들은 남은 인생을 살아갈 용기와 일상의 행복, 그리고 함께하는 이들의 소중함을 깊이 체험한다.

400년 동안 내린 눈이 거대한 빙하가 되어 눈앞에서 굉음을 내며 무너져 내릴 때, 해발 4700미터의 고산 트레킹 끝에 만났던 69호수의 아름다움을 목격했을 때, 얼마 전 용암이 분출하여 연기가 폴폴 나는 화산을 바라보던 순간의 아름다움 앞에서는 그저 순간의 아름다움에 온전히 몸을 적신다. 그 황홀했던 순간들을 포착해낸 사진과 세 작가가 함께 쓴 진솔하고 따스한 글들이 남미 여행의 매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발이 부르트고 몸이 고달파도 걸음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그 황홀한 여정이 그대로 담겨 있다.

20대에 직장 동료로 처음 만난 홍아미 박산하 양혜선 세 작가는 회사가 하루아침에 문을 닫아 실직의 아픔을 겪으며 깊은 우정을 쌓기 시작했다. 그리고 90일간의 남미여행을 통해 30대에도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하며 세 女행자들이란 이름으로 작업실을 만들고 작가팀을 꾸리기에 이른다.

저자 홍아미(레나)는 여행을 사랑하는 자유기고가다. 스무 살 때 감행했던 두 달간의 인도여행 이래 지독한 여행 중독은 현재진행형다. 사랑하는 소설가 남편, 개성 강한 네 마리의 고양이와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가운데도 무언가 꿈틀거리는 열정을 잠재우지 못해 나 홀로 남미행을 꿈꾸기에 이른다. 그러다 20대 때부터 여행 메이트로 지내온 후배 사나, 로라의 합류로 꿈은 현실이 된다.

저자 박산하(사나) 낯선 곳에서 글의 재료를 찾는 여행 에디터다. 'KTX 매거진'에서 따뜻한 감성이 담긴 글을 쓰면서 여행기자가 됐다. 국내 곳곳, 여행 책에 나와 있지 않은 곳에 오래 발길이 머물렀고, 그 소상한 기억을 글로 표현하고자 했다. 그 후 해외여행 잡지 'AB-ROAD'의 에디터로 지내며 세계로 발길을 넓혔다. 좀 더 세세하고 자유로운 여행을 흠모하기에, 과감히 직장을 나와 여행 메이트와 함께 발길 닿는 대로 여행을 하고 있다.

저자 양혜선(로라, 혹은 오로라)은 빡빡한 일상 속 틈틈이 여행을 즐기고 그 에너지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여행 애호가이자 단 하루도 술을 손에서 떼지 않는 대단한 애주가다. 또 낯선 곳에서 느끼는 말랑한 감정이 긍정의 원천이라고 믿는 낙천주의자이기도 하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 탓에 다양한 직업을 경험해왔다. 글 쓰는 걸 좋아하고 떠남을 사랑하며, 추진력 하나는 지구상에서 독보적으로 넘버 원이라 자부할 만큼 쿨한 성격의 소유자다.

세 女행자들은 책을 통해 남미의 참 매력, 그리고 여행이 주는 즐거움에 대해 끊임없이 강조한다. 또 중간중간 남미여행의 꿀팁도 틈틈히 전하는 등 가이드북으로서 활용해도 손색없을 만큼 알찬 구성으로 가득채웠다. 홍아미 박산하 양혜선 지음. 폭스코너. 388쪽. 1만6000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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