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보통사람` 메인 포스터 |
영화의 배경은 88서울올림픽을 1년 앞둔 1987년 시작된다. 주인공인 강력계 형사 성진(손현주)는 나라를 위해 범죄자들을 잡으며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이런 그는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보통의 삶은 뿌리부터 흔들리게 된다.
손현주는 이 영화에서 2년만에 주연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기존의 스릴러 장르에서 섬세한 표정 연기로 관객들의 등골을 서늘케하던 그는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싶은 평범한 가장 성진 역으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숨바꼭질' '악의 연대기' '더 폰'으로 이어지는 그의 스릴러 연기는 휴먼 드라마라는 장르적 변경에도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부족함이 없다.
장혁은 최연소 안기부 실장 규남으로 분해 손현주와 팽팽한 극적 긴장감을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최근 종영한 케이블채널 OCN '보이스'를 통해 정의를 위해 싸우는 형사 무진혁 역을 통해 '액션 장인'다운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장혁은 '보통사람'에서 180도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다. 그가 맡은 규남은 국가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냉혈한으로 지독한 악역이기 때문. 극한의 대립을 이룰 손현주와 장혁의 연기는 극의 즐거움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연기 잘 하기로 소문난 두 배우가 극의 중심을 잡고 있다면김상호, 라미란, 정만신 등 쟁쟁한 조연들은 극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이들은 매 장면마다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몫 이상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영화 `보통사람` 스틸컷 |
라미란은 특유의 생활 밀착형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가난하지만 정직하게 살고 싶은 성진의 아내 송정숙 역으로 항상 성진의 편에서 그의 결정을 신뢰하고 지지하는 모습을 보인다. 라미란은 극에서 다양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 사이에서 가장 보통의, 인물을 연기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낼 계획이다.
정만식은 안기부 차장이자 규남의 상사 신용수 역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신용수는 80년대 보편적인 가치관을 가진 인물로 어두웠던 그 시절을 날것 그대로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진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코미디와 스릴러,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낸 정만식의 연기에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다.
세 배우 외에도 조달환, 지승현, 오연아 등 '신스틸러'들이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들은 '보통사람'에서 적재적소에 배치돼 자신의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극 속으로 끌어들일 준비를 마쳤다.
사진=영화 `보통사람` 스틸컷 |
김봉한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과거와 지금, 무엇이 달라졌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이미 '촛불'이란 키워드로 그 답을 알고 있다. 현 시점에서 우리는 '보통사람'이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체험했고 이는 영화가 주는 여운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게 만든다. 이것이 영화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러닝타임 121분.
온라인팀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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