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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팩맨' 파퀴아오, 복귀전서 바르가스에 판정승

입력 : 2016-11-06 14:46:48 수정 : 2016-11-06 14: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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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파퀴아오는 파퀴아오였다.

‘팩맨’ 매니 파퀴아오(필리핀)가 6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의 라스베이거스 토머스&맥 센터에서 열린 제시 바르가스(미국)와의 WBO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심판 판정 끝에 3-0, 전원 판정승을 거두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날 경기는 파퀴아오의 복귀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살아있는 복싱의 전설로 불리는 파퀴아오는 통산 전적 58승(38KO) 2무 6패를 기록하며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998년 WBC 플라이급 챔피언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왕좌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모국인 필리핀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돼 정치 활동에 전념하고자 지난 4월 티모시 브래들리와의 WBO 인터내셔널 웰터급 타이틀전을 마친 후 복싱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파퀴아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은퇴를 철회했고 이날 경기를 기점으로 복싱계 복귀를 전격 선언했고, 이날이 그의 복귀전이었다.

7개월여 만의 복귀전을 가진 파퀴아오는 아직 경기 체력이 완벽하지 않은듯, 초반 조심스러운 경기운영을 보였다. 무리한 공격을 자제했고, 잽만 수차례 날리며 바르가스를 견제했다.

그러나 매서운 주먹은 이내 빛을 발했다. 상대 파악을 마친 2라운드, 파퀴아오는 종료 30초를 남기고 스트레이트로 첫 다운을 빼앗았다. 기세를 잡은 3라운드에선 더 거세게 몰아붙이며 유효타를 꽂아 넣었다.

현 챔피언인 바르가스도 5라운드에 스트레이트로 반격하며 경기를 호각세로 만들었다. 8라운드에는 파퀴아오와 충돌해 이마가 찢어지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노리며 챔피언의 자존심을 보여줬다.

그러나 후반부 들어 노련한 파퀴아오의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그는 빠른 몸놀림으로 바르가스의 정타를 피했고, 원투 펀치로 흐름을 유지했다. 파퀴아오는 12라운드까지 기세를 빼앗기지 않으며 결국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챔피언 등극에 성공했다. 7개월 만에 돌아온 팩맨의 성공적인 복귀전이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매니 파퀴아오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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