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은 올 시즌 전반기, 즉 19라운드까지 총 95만9596명, 경기당 평균 8418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는 지난 시즌 19라운드와 비교해 6만9852명이 증가했다. 2014시즌 92만3272명에서 지난 시즌 88만9744명으로 줄어들었다가, 올 시즌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팀은 FC서울이다. FC서울은 전반기 평균 관중 1만8천895명, 유료 관중 1만6383명(유료비율 86.7%)을 모아 중간 합계 1위에 올랐다.
물론 이는 FC서울의 경기력과 연관이 있다.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FC서울은 올 시즌 ‘아데박’ 아드리아노 데얀 박주영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상승세를 타면서 관중도 증가했다. 여기서 눈여겨 볼 점은 FC서울이 펼치고 있는 관중 동원 전략, 즉 ‘문화 마케팅’ 전략이다. FC서울은 올 시즌 경기장 안에서 볼 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에 집중하고 있다. 복합 문화 공간을 형성하겠다는 의지이다. 이는 앞서 ‘권영준의 독한S다이어리-'Veni, Vidi, Vici'… 문화가 일궈낸 축구 쇼크<6월21일자>’를 통해 이미 소개한 바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후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문화를 생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FC서울은 최근 ‘푸드 파크’를 개장했다. 먹을거리 문화 트렌드인 푸드트럭을 경기장 안으로 끌어들였다. 경기장 먹을 거리 매장은 제약이 많다. 시설관리공단을 통해 공개 입찰을 해야하는 시스템이다. 먹거리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경기장 광장에 종류별 푸드트럭을 끌어들여 먹거리 단지를 만든 것이다. EDM(Electronic dance music) 파티 역시 경기 종료 후 팬들이 집으로 가지 않고 관중석에 모여 음악과 레이저쇼에 몸을 맡겨 여운을 즐길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한 것이다.
축구장 문화는 세 번, 네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결국은 구단 만의 문화를 만들고, 그 안에서 팬들이 즐길 거리를 찾아가는 것이 K리그가 흥행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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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푸드파크 전경 사진=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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