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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프렌들리' 외치는 그들 이젠 외교사 복원까지

입력 : 2016-05-02 09:27:27 수정 : 2016-05-02 09: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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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소재 옛 대한제국 공사관 복원에 3억원 쾌척
이승현 대표 "우리 문화유산 가치 느낄 수 있게 힘쓰겠다"
[김수길 기자] 미국계 게임 기업 라이엇 게임즈의 한국 문화에 대한 애착이 문화재 복원 사업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한국 외교사(史)를 고증하는 작업에 거금을 쾌척하면서, 특유의 ‘코리아 프렌들리’(Korea friendly) 정책을 또 한번 입증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대한제국 공사관 복원 사업에 자금을 보탠다. 이를 위해 최근 서울 세종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복원 활용 후원약정식’을 진행했다.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은 지난 1889년부터 16년간 대한제국의 대미 외교를 위해 쓰였던 건물이다. 개인 소유였던 이 건물을 2012년 한국 정부가 재매입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대한제국 시절 외국에 설치한 공관 중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당시 공사관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문화 유산으로 평가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해당 건물에 대한 활용사업 후원 기업으로 참여했다. 앞서 한국 문화유산 보호와 지원에 써달라며 문화재청에 전달했던 기금 8억 3000만 원 중 5억 원이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공사관은 건립 당시와 흡사하게 재현되고, 라이엇 게임즈의 기부금은 건물 3층에 마련될 전시공간 조성에 쓰일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 문화유산의 활용사업에 일반 기업이 후원사로 나선 민·관의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전시공간 역시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개설의 역사적 의의와 외교적 활동, 재매입 과정, 대한민국의 발전상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는 ‘역사교육의 공간’이라는 점에서 뜻깊다.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한국대표는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서 선조들의 지혜와 삶이 담긴 한국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어 뿌듯함을 느낀다”며 “대한제국 시절 외국에 설치한 공관 중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공간인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사업에 지원해 향후 많은 분들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나선화 문화재청장도 “라이엇 게임즈의 후원을 통해 추진되는 이 사업이 자주외교의 역사공간이자 문화가치 창출의 문화공간, 문화외교 중심의 문화교류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맺고 한국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다양한 사회환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문묘와 성균관, 주요 서원에 대한 3D 정밀측량 사업, 조선왕릉 관리 보존 등 우리 문화재 지원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14년 초 미국 허미티지 박물관에 소장됐던 ‘석가삼존도’를 들여오는데 3억 원을 보탠 것 시작으로, 해외 반출된 문화재 환수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 밖에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이 주최·주관한 ‘국민의 빛으로 역사의 빛을 더하다’라는 전시에 후원사로 동참해 대한제국, 을사늑약, 독립 운동과 관련된 유물·작품 20여 점을 일반에 공개하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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