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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 설문, ‘미혼남여 60% 부모가 반대하는 연애 해봤다’

입력 : 2015-03-23 19:28:47 수정 : 2015-03-23 19: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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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미혼남녀 10명 중 6명은 '부모가 반대하는 연애 해봤다(남 53.6%, 여 59.9%)'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아들의 결혼을 반대하고 아들 부부에게 자살을 권유한 이른바 ‘빗나간 모정’ 사건이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가운데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부모가 반대하는 연애와 결혼’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0세~39세 미혼남녀 521명(남 224명, 여 297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10일부터 18일까지 이뤄졌다.

부모가 자녀의 교제를 반대했던 가장 큰 이유는 ‘애인의 직업, 학력이 부모 성에 차지 않아서(42.6%)’, ‘애인의 집안, 가정환경이 성에 차지 않아서(25.5%)’, ‘부모 눈에 당신 자식이 최고라서(21.1%)’ 등의 순이다. 다만, 남성은 ‘여자친구의 직업과 학력(60.8%)’, 여성은 ‘남자친구의 집안과 가정 환경(34.8%)’이 부모 반대의 주된 이유였다.

부모가 연애를 반대하면 어떻게 할 지 묻자 남성은 ‘상관없이 교제한다(52.7%)’, ‘끝까지 설득한다(45.5%)’고 했다. 반면 여성은 ‘부모를 끝까지 설득한다(34.3%)’, ‘서로 합의 후 이별한다(28.6%)’고 답해 부모가 반대하는 연애에 대해 남성보다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여성은 연애뿐 아니라 결혼에서도 부모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있었다. 남성 대부분이 ‘부모가 반대해도 결혼 하겠다(72.8%)’고 했지만 여성 10명 중 9명은 ‘반대하면 안하겠다(86.9%)’는 입장이다.

부모가 연애와 결혼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남성은 ‘반대해도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62.1%), 여성은 ‘반대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68.7%)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연애와 결혼에 미치는 부모 영향력을 조사한 결과 ‘연애 30.8점(남 19점, 여 39.7점)’, ‘결혼 55.5점(남 42.7점, 여 65.2점)’으로 집계 됐다. 부모의 입김은 연애보다 결혼에서 약 1.8배 높게 나타났다.

듀오 관계자는 “부모의 연애, 결혼 반대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당장 해결하려고 하다 보면 부모 자식뿐 아니라 연인 간 갈등까지 생길 수 있다”며 “시간을 갖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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