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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에 주사하면 필요한 곳으로 가 치유효과?… ‘줄기세포 혈관주사’ 불로장생 현실 되나

입력 : 2014-12-18 13:33:26 수정 : 2014-12-18 13: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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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는 더 이상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가 지났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넘어선 81세다. 다만 문제는 말년을 얼마나 ‘건강하게’ 보내느냐다. 수명은 늘어났지만 인생의 마지막 3년은 이런저런 병치레로 보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최근 중·장년층 가운데 마지막 3년을 쌩쌩하게 보내기 위해 소식하고, 보양식을 챙겨먹고, 운동도 지속적으로 해주고, 정기적인 검진으로 건강을 체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행복한 말년을 위해 미리 대비하는 방편으로 최근 ‘영양주사’를 이용한 건강관리가 인기다. 이 중 최근 떠오른 게 줄기세포 혈관주사다.

IT회사를 운영하는 윤모(52)씨는 업무 특성상 쉬는 날이 거의 없고, 회사에 아예 간이침대를 갖다 두고 거의 매일같이 쪽잠을 잔다. 식사는 거의 외식인데다 인스턴트식품이 주를 이뤘다. 이렇다보니 통장은 두둑해질지언정 날이 갈수록 체력이 고갈되고 건강상태는 나빠져 위기감이 들기 시작했다. 중년 남성의 돌연사도 남일 같지 않았다.

이렇게 걱정을 우려하던 터에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대학 동기가 ‘2~3년 전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줄기세포 혈관주사를 맞고 온다’고 얘기해줘 귀가 솔깃해졌다. 친구는 “처음엔 주사를 맞아도 별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점점 컨디션이 눈에 띄게 좋아져 밤샘작업도 무리없이 해낸다”고 말했다. 주사에 들인 비용은 자그마치 1억원이었다.

신동진 SC301성형외과 원장은 “줄기세포를 엉덩이뼈 골수 등에서 추출해 농축시킨 뒤 정맥주사로 맞으면 전신 혈관을 강화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손상된 세포를 정상세포로 재생시키는 줄기세포의 특성에 따라 이를 고농도로 혈액에 주입하면 온몸을 돌면서 아픈 곳으로 가 치유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져 있다”고 소개했다.

골수·혈액에 존재하는 줄기세포는 필요한 때에 특정 조직세포로 분화한다. 상처치유, 혈관재생, 치매예방, 피로회복, 혈액순환 도움, 만성질환 예방, 면역력 강화 효과를 보여 의료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이같은 줄기세포가 난치성질환 개선, 체력·건강 관리에 무조건 효과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원정’까지 가게 만드는 이유다. 실제로 줄기세포는 다양한 질환에 개선 효과를 보이나 국내서는 심근경색·무릎연골손상·크론병·루게릭병 등 4개 질환에만 효능·안전성을 입증받았다.

현재 국내에선 의사 판단에 따라 항노화·질병개선 등 오프라벨 처방으로 혈관 주사를 맞을 수 있다. 1회 주사비용은 2000만원 선이다. 비싼 비용 탓에 몇몇 의료 ‘브로커’들은 “평생 줄기세포 주사를 맞게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한번에 수천만원~억대 비용을 받고 일본, 중국 상하이·하얼빈 등으로 모셔간다.

국내에서도 줄기세포 혈관주사를 놔주는 곳이 존재한다. 신동진 원장은 “줄기세포는 환자 자신의 세포를 넣는 것이므로 부작용 걱정 없이 시도할 수 있지만 환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뒤 시도하고 이후 모니터링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이미 심근경색 등의 치료 효과가 밝혀진 것처럼 안전성이 검증된 줄기세포 치료제를 사용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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