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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분리독립투표, 거장 켄 로치 감독의 입장은?

입력 : 2014-09-18 10:48:54 수정 : 2014-09-18 10: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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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리는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주민투표에 전세계적인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영국을 대표하는 거장 켄로치가 오래 전부터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지지해 온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307년 만에 스코틀랜드 독립 여부를 결정하는 역사적인 투표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주민만을 대상으로 열린다. 찬성과 반대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어 투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 가운데, 스코틀랜드 독립에 대한 의견을 표명한 셀러브리티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상승 중이다.

먼저 찬성 진영에 선 셀러브리티에는 ‘원조 제임스 본드’로 유명한 명배우 숀 코너리가 있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숀 코너리는 “스코틀랜드 독립 전에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적극적으로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영화 ‘300’의 스타 제라드 버틀러도 영국 유명 언론지인 가디언을 통해 “왜 스코틀랜드가 독립할 수 없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바 있다. 반대 의견을 표명한 셀러브리티들도 적지 않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은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반대 운동 진영에 후원금을 쾌척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이외 스코틀랜드 출신 배우 이완 맥그리거도 반대하는 입장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10월9일 개봉하는 영화 ‘지미스 홀(Jimmy's Hall)’의 거장 감독 켄로치도 오래 전부터 스코틀랜드 독립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영국 기계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옥스포드 법대를 졸업하고 1967년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켄로치 감독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만 12회 진출한 영국대표 국민 감독이다.

스코틀랜드의 대표 술인 위스키를 소재로 한 영화 ‘앤젤스 셰어: 천사를 위한 위스키’, 스코틀랜드의 가난한 소년의 성장을 그린 ‘스위트 식스틴’, 초기 대표작인 ‘내 이름은 조’ 등의 영화에서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택하며 이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아온 켄로치 감독은 오래 전부터 스코틀랜드 독립에 대한 찬성 의사를 표명해 왔다. 또 분리 독립 투표를 앞두고 발표한 지지문에서 “독립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스코틀랜드 주민에게 좀 더 정당하고 공평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창조할 수 있는 힘을 줄 수는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지지 의사 표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켄로치 감독의 ‘지미스 홀(Jimmy's Hall)’은 1932년 아일랜드를 무대로 사람들에게 꿈이자 희망, 즐거움의 공간이었던 마을회관을 지키려다 결국 아일랜드에서 추방 당하게 되는 실존 인물 지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이후 9년 만에 다시 아일랜드로 돌아간 켄로치 감독의 은퇴작으로 화제가 됐던 작품으로, 모두의 소중한 희망을 위해 용감한 선택을 한 진정한 리더 지미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2일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국내에 공개되며 10월 9일 정식으로 개봉한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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