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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세상 비틀어보기] 잘나가던 YG, '승리 폭주'에 브레이크!

입력 : 2014-09-14 13:12:54 수정 : 2014-09-14 13: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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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YG엔터테인먼트는 급격하게 사세를 확장시키고 있었다. LVMH(루이비통모에에네시)그룹 계열 사모펀드 L캐피털 아시아로부터 8000만 달러(약 827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삼성 제일모직과의 합작으로 패션 브랜드 ‘노나곤’을 론칭했다.

YG 양현석 대표는 LVMH, 삼성 제일모직과의 협력의 의미에 대해 미국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출발지점에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제 패션이나 화장품의 영역에서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런데 지난 11일 서울 논현동 클럽 옥타곤에서 개최된 노나곤 파티 직후 사고가 터졌다. 행사에 참석한 빅뱅 멤버 승리가 새벽에 포르셰 승용차를 타고 강변북로를 질주하다가 앞서 가던 벤츠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 공개된 승리의 사고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1차로에서 달리던 승리는 갑자기 빠른 속도로 두 차선을 바꿔 무난하게 달리던 벤츠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사망사고가 날 수도 있었던 승리의 난폭운전에 대중의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과속에 음주운전에 대한 의혹까지 일고 있지만 YG는 흔한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경찰이 “음주운전은 아니다”라고 확인했지만 대중은 더 이상 YG를 믿지 못하게 됐다. 

얼마 전 박봄의 암페타민 밀수에 대한 양현석 대표의 거짓해명 의혹은 물론 과거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입 적발, 대성의 사망사고 교통사고 등 각종사고에 있어서 YG는 단 한 번도 대중이 납득할만한 해명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인터넷 상에서 여러 증거가 포착된 지드래곤과 일본 모델 미즈하라 키코의 열애설에 대해서도 YG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전통 아닌 전통은 YG가 만들어질 때부터 계속됐다. 신비주의 노선을 추구했던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양현석 대표는 폐쇄적인 회사 분위기를 유지했다. 과거 빅뱅 탑이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간 긴급 상황에서도 YG 홍보팀은 전화기를 꺼놓고 있었을 정도였다.

이제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도약하려는 YG가 더 이상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지나치게 감추려고 하니 대중은 더 의심을 하게 됐다. 안타까운 승리의 교통사고도 YG의 적절하지 못한 대처에 음모론으로 확대되고 있을 지경이다. 지금 YG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혁신’이다. 양현석 대표에게 ‘투명한 경영’을 바라는 것은 지나친 기대일까.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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