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줌인] '우사수' 진지희 "인기를 위한 연기는 NO!"

입력 : 2014-03-19 14:05:25 수정 : 2014-03-19 14:05:2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빵꾸똥꾸’ 진지희가 아니다. 이젠 어엿한 배우 진지희다. 우리가 알고 있던 진지희가 외모, 성격, 연기까지 그야말로 폭풍 성장을 했다.

진지희는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사수)에서 지현(최정원)의 딸 세라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중학생이 되는 해 미국으로 조기 유학을 떠났다가 경악할 만한 사고를 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문제아로, 사춘기 소녀의 모습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 임신도 하고, 몰래 술도 마시고, 독설까지 서슴지 않았던 험한 캐릭터인데, 이런 배역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사실 세라를 해야 할까 고민이 정말 많았어요. 그동안 아역들의 범주에서 한참 벗어난 캐릭터지만, 지금 딱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역할이잖아요. 그래서 큰 역할이란 생각은 안 하고, 그저 드라마에 도움만 되자는 생각으로 출연을 결심하게 됐어요. 특히 캐릭터에 대한 걱정이 많아서, 감독님과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누며 세라 캐릭터를 만들어갔던 것 같아요.”

‘우사수’가 주목받았던 이유는 엄태웅, 최정원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기 때문. 진지희의 경우 연기를 배워가는 과정인데, 좋은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돼 연기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고. 그 중 ‘우사수’에서 도움이 많이 됐던 배우는 누구였는지 물어봤다.

“아무래도 극중 많이 붙었던 최정윤 엄마에게 연기를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최정윤 엄마는 눈물 흘리는 연기를 정말 잘하시거든요. 감정변화가 있다가도 눈물이 금방 뚝뚝 떨어져요. 그런 감정 연기를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또 제가 연기할 땐 옆에서 함께 계시면서 도움도 많이 주셨고요. 좋은 연기 선배들과 함께해서 저도 영광인 것 같아요.”

진지희와 ‘우사수’ 세라는 동갑이다. 작품 속 세라가 사춘기 소녀인 것처럼, 진지희도 내년이면 고등학교에 들어가야 하는 고민을 안고 있다. 감수성이 한창 예민할 나이인데 사춘기는 왔는지, 현재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지 물어봤다.

“사춘기요? 조금씩 오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일단 미래에 대한 걱정은 늘 하고 있어요. 고등학교 고민을 하다 보면 대학교 고민도 하게 되고, 또 대학교 고민을 하게 되면 제 꿈을 고민하게 되고요. 그런 고민을 하다 보면 생각이 많아져서 머릿속이 복잡해지곤 해요. 지금은 제가 연기를 하고 있는데, 연기 외 또다른 재능이 있다면 그걸 살려야 해서 고민이 많아요. 최정윤 엄마도 연기학과 말고 다른 학과로 진학하라고 조언도 해주셨고요. 요즘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데, 고민을 더 해봐야 할 것 같아요.”

고민이 많은 소녀 진지희, 연기는 물론 진로에도 적극적인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그러면서 연기와 인기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도 들려줬다. 진지한 진지희의 모습을 보니, 앞으로 성장해 나갈 ‘배우 진지희’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게 됐다.

“사실 인기는 얻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열심히 하면 인기는 자동으로 얻는 것 같아요. 열심히 하니깐 대중들이 많은 관심을 두시고, 또 이렇게 기사도 많이 나오잖아요(웃음). 저도 가끔 저 자신을 돌아보면 ‘내가 성장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껴요. 그래서 인기를 위해 연기를 한다기보단, 제가 좋아하는 연기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려고요. 앞으로 하고 싶은 캐릭터요? 음∼ 사랑스러운 연기요. ‘우사수’에선 늘 찡그리고 있었는데, 이젠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