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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팡테리블] '별그대' 이이경, "식당가면 '나쁜놈 맞죠?'라고…"

입력 : 2014-03-17 17:11:12 수정 : 2014-03-17 1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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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은 신인 배우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얼굴을 가졌다.

웃을 때는 순둥이 남동생 같다가도 조금만 인상을 쓰면 날카로운 눈매가 빛이 난다. 선과 악을 품은 그의 얼굴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종영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는 이런 이이경의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이경은 극중 신성록의 수행비서 이신 역할로 이재경(신성록)의 명령에 실질적인 악행을 수행하는 비서였다. 이재경의 말이라면 죽음도 불사하는 심복이다. 또한 천송이(전지현)와 도민준(김수현)을 위험에 빠뜨리며 시청자들을 긴장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굉장히 긴 터널을 사고없이 빨리 지나간 거 같아요. 지금까지 찍은 작품 중 제일 빨리 끝난것 같은 아쉬움도 있고요. 촬영하는 3개월동안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천송이 괴롭히지 마라’ ‘살인마’ 이런 이야기였어요. 식당에 가면 조심스럽게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았고요. ‘나쁜놈 맞죠?’하면서요. 섭섭하지 않느냐고요? 캐릭터를 기억해 주시는 시청자분들이 있다는 게 행복한 일이죠.”

이이경은 신성록과 함께하는 신이 많았다. 두 사람은 살인, 교통사고 등 소름끼치는 악행을 꾸미며 드라마의 긴장감을 높였다. 살벌하고 심각한 대화만 나누던 이들을 떠올리니 당시 현장 분위기가 궁금해지기도 했다. 인터뷰 중 신성록의 이름을 꺼내니 얼굴이 환해지는 이이경이다.

“현장 분위기는 정말 좋았어요. 사실 성록이 형은 어릴적부터 알던 사이거든요. 성록이 형이 어머니 친구 아들이예요. 말 그대로 ‘엄친아’죠. 엄마 친구 아들(웃음). 키 크고 잘생긴 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형이 배우가 됐고 저도 같은 길을 걷게 됐어요. 지금은 같은 소속사인데다가 같이 작품을 찍고 제가 모시는 형님 역할으로 만나게 됐죠. 어려운 부분은 형에게 물어보면서 촬영을 해나갔어요. 덕분에 현장이 더 편안하기도 했고 여러가지로 형에게 고마워요.”

24살, 2012년 영화 ‘백야’로 데뷔한 이이경은 이후 KBS ‘학교 2013’ ‘칼과 꽃’, tvN ‘나인’ 등 끊임없이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래 친구들보다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한 만큼 못해본 것도 많다. 연애도, 여행도 그 중 하나다.

“작품이 끝나면 항상 여행이 가고 싶었어요. 국내든 외국이든 떠나서 저만의 시간을 진득하게 갖고 싶은 생각은 있죠. 하지만 일을 계속 하고 있다는 건 행운이니까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연애는 글쎄요. 아직 크게 연애를 할 생각은 없어요. 지금은 일이 재밌고 일을 해야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현재 이이경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일대일’에 캐스팅돼 촬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손예진, 김남길, 설리 등 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감독 이석훈)’에 출연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백야’에 이어 스크린에서 활약하는 이이경의 모습이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일대일’ 캐스팅 라인업 자체에 제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들었어요. 신인 배우로서 정말 영광이죠. 처음 오디션인줄 알고 갔더니 대본 리딩이더라고요. 작품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촬영중이에요. ‘해적: 바다로 간 산적’도 배운게 많은 현장이었어요. 한 번에 만나기 힘든 선배님들, 감독님과 작품을 하는 것은 언제나 흥분되는 작업이에요.”

배역의 크기를 떠나 화면에 언제 기다려지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이이경. 그의 꿈은 이미 이뤄진 것이 아닐까?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HB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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