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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깜빡한 女선수, 지퍼 내리고는…'깜짝'

입력 : 2014-02-10 14:59:36 수정 : 2014-02-10 21: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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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깜짝 ‘누드 세리머니’가 탄생할 뻔했다.

러시아의 올가 그라프(31)는 지난 9일(한국시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그라프의 이 메달이 이번 대회 러시아의 첫 메달이었다.

10조에 속했던 그라프는 4분03초4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0조까지의 순위는 1위였다. 뒤에 아직 4개조 8명이 남아있었지만 기록상으로 메달은 확정적이었다. 게다가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을 0.82초나 앞당기는 좋은 성적이 나오자, 그라프는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트랙을 한 바퀴 돌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런데 여기서 그라프는 아무 생각 없이 유니폼의 상의 지퍼를 내렸다. 선수들이 흔히 하는 세리머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라프의 유니폼 속에 속옷이 없어 속살이 훤히 드러났다는 것이다.

스피드스케이팅 유니폼은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최첨단 소재로 만들어진다. 특히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몸에 착 달라붙는다. 이에 선수들은 최대한 몸을 가볍게 하려고 속옷도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그라프도 속옷을 입지 않았으나, 기쁨에 겨워 그 사실을 깜빡한 것이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상의 지퍼를 배꼽까지 내리며 트랙을 돌던 그라프는 관중석의 환호에 상황을 눈치재고 재빨리 지퍼를 올렸다. 이후 쑥스러운 웃음을 얼굴에 머금은 채 남은 트랙을 다 돌았다.

경기가 후 그라프는 “속옷을 입지 않았다는 것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유니폼은 좋지만 너무 타이트하다. 다른 사람들이 입어본다면 숨을 쉬기 위해 벗어버리고 정도”라면서 “내 세리머니가 유투브에 올라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웃었다.

소치=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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