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에는 비수술적 척추치료가 이른바 대세가 되면서 각종 비수술적 시술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기도 하다. 문제는 비수술적 치료 역시 수술만큼이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시행중인 비수술적 치료 중 일부는 의학계에서 아직 그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시술이기 때문. 또, 최신 비수술적 시술 대부분이 건강보험 적용대상이 아니기(비급여대상) 때문에 비용 부담 역시 적지 않다.
때문에 비수술적 치료를 선택할 때는 ‘최신’이나 ‘첨단’이라는 시술보다는 학계에서 검증된 안정된 시술인지 등을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또 지나치게 과도한 비급여 시술비 역시 경계해야할 대상이다.
현재 시행중인 비수술적 척추치료법 중 가장 대표적이며 안정적인 시술은 간단한 주사요법인 선택적 신경 가지 치료술이다.
세란병원 척추센터 오명수 진료부원장은 “이는 실시간 방사선장치를 이용해 신경이 압박된 부위와 통증이 생긴 신경을 찾아 그 부위에 직접 약물을 삽입하는 방법이다. 단순히 주사치료의 개념이므로 1~2분 내외에 짧은 시간동안 시술이 가능하고 반복적인 치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추간판 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 등은 디스크, 인대 및 뼈 등의 척추구조물들이 주요 신경을 눌려서 증상을 일으키는데, 이때 신경주변에 염증물질이 나와 신경을 붓게 하며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런 경우 염증물질이 많이 분포하는 신경이 눌린 바로 그곳에 염증을 가라앉히는 주사를 줄 때, 가장 효과적으로 통증이 호전되는 것이다.
때문에 비교적 초기 증상을 가진 환자 뿐 아니라 수술에 부담을 갖고 있는 고령 환자들에게 폭넓게 적용이 가능한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대부분의 초,중기 척추질환 환자의 경우 이런 비수술적 시술과 물리치료, 꾸준한 운동 등의 노력을 통해 통증 뿐 아니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오명수 진료부원장은 “다만 여러 비수술요법을 시행해도 호전을 보이지 않는 중증환자들이나 신경학적 장애(마비로 인해 다리에 힘이 풀린 경우 등) 가 나타나는 환자에게는 수술이 불가피 한 만큼 무조건 비수술적 요법이 좋다는 양극화된 인식은 금물”이라고 당부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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