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누가 맞을까?’ 2011시즌 내내 궁금할 것 같다.
버린 KIA의 선택이 옳을까? 다시 데려간 한화의 선택이 정답일까? 한화가 지난 12일(토) 1주일의 장고 끝에 이범호를 영입한 KIA로부터 보상선수 안영명(27)을 선택했다. 안영명은 지난해 6월 KIA와 한화가 가진 3대3 트레이드에서 한화쪽의 핵심선수였다. KIA에서 한화로 베테랑 좌타자 장성호를 비롯, 투수 이동현과 좌타자 김경언 등이 이적했고, 한화는 안영명외에 투수 박성호와 외야수 김다원을 KIA로 보냈다. 그런데 불과 8개월 여만에 안영명은 한화로 원대 복귀했다.
우선 KIA가 안영명을 18명의 보호선수 명단에서 뺀 이유가 궁금하다. 첫번째는 오른 팔꿈치 통증 때문이다. 조범현 감독과 이강철 투수코치는 KIA로 이적해 공을 던질 때 오른 다리를 구부리지 않고 쭉 펴는 것으로 투구폼을 바꾸면서 직구의 공끝과 제구력이 좋아진 안영명에게 상당한 기대를 걸었다. 선발 또는 마무리가 가능하다고 봤다. 그러나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경남 남해와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안영명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일본에서 도중 귀국했다. 또 괌과 일본 미야자키로 이어지고 있는 스프링캠프에도 처음부터 참가하지 못했다.
두번째는 군문제다. 1984년생인 안영명은 조만간 군입대의 기로에 선다. 공수에서 유망주가 많은 KIA는 올시즌 부상으로 허송세월이 예상되는 안영명이 훌쩍 군대라도 가버리면 2∼3년의 공백이 예상되기 때문에 결국 18명의 보호선수에서 제외했다.
반면, 장고를 거듭했던 한화에 대해 야구계에서는 내야수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화는 실제로 KIA에서 1군급 내야수를 보호선수 명단에 넣지 않았지만 안영명을 선택했다. 한화는 “우리팀에도 그 정도 내야수는 있다. 투수력 보강이 더욱 절실하고, (안영명은)원래 자질이 있어 주기 아까운 투수였는데 다시 잘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물론 한화도 안영명의 현재 상태를 알고 있지만 부상이 오히려 군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안영명이 부상으로 사라질 것인가? 아니면 고향팀(천안 북일고 출신)에서 드라마틱한 주인공으로 우뚝설 것인가? KIA와 한화는 어느 구단의 판단력과 정보력이 우월한 지 안영명을 두고 겨루게 됐다.
이준성 기자 os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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