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엔씨소프트는 지난 4월 3일 신사옥(R&D센터) 입주에 앞서, 협력사와 게임업체에 ‘축하 화환을 정중히 거절한다’는 전갈을 보냈다. 대신 기필코(?) 정성을 표시한다면 쌀을 위탁·기부해달라는 문구를 함께 넣어 발송했다. 엔씨소프트측은 이렇게 모인 쌀을 모두 모아 지역독거노인 가정에 전달할 계획이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진행되는 ‘엔씨소프트 사랑의 쌀 나누기’에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직원이 독거노인의 가정을 직접 찾아가 쌀을 배달한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사옥 이전에 따라 기존 사무실에서 사용했던 냉·난방기를 장애우 교육을 위한 특수학교에 기증하기로 하고, 지난 3월말 준비를 시작해 5월 중 전달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기증하게 될 냉·난방기는 약 60여대(시가 2000만원 상당)로, 엔씨소프트가 한국 특수교육총연합회와 연계해 전국 특수학교 중 희망학교를 선정, 15개 학교에 전해주게 된다.
넥슨은 지난 2일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환아들을 위로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열었다. |
넥슨이 자랑하는 소아병동 방문행사는 이미 병마와 씨름하는 어린이들에게는 마치 봄날의 크리스마스 같은 의미로 인식된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넥슨 가족들은 지난 2일 어린이날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환아들을 위로하고, 완치 아동을 축하하는 행사를 펼쳤다. 이날 어린이들은 이 캐릭터들과 즉석 사진 촬영 및 페이스 페인팅 행사에 흠뻑 빠졌다. 매년 이 행사에는 넥슨의 대표 캐릭터인 ‘카트라이더’의 ‘다오’와 ‘배찌’ 탈인형이 등장, 어린이들에게 싼타크로스 못지 않은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넥슨은 이달 말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해 마련된 공부방을 대상으로 ‘넥슨 작은 책방’ 행사를 준비중이다. 700여권의 서적은 물론, 공부방에 필요한 책상과 의자 등 가구류가 지원 목록에 들어있다. 여기에 ‘메이플스토리’ 문구 세트 등도 함께 증정된다.
네티즌과 함께 호흡하는 사례도 있다. 네오위즈는 음악방송을 통한 따스한 사연을 소개하는 것으로 5월을 맞았다. 세이클럽(www.sayclub.com)의 음악방송 서비스인 ‘세이캐스트’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CJ(사이버 자키) 가운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활동하는 주역들을 찾고 있다. 실제 회사측에 따르면 ‘세이캐스트’에는 불편한 몸이지만 음악방송을 통해 희망을 선사하고, 말을 못하더라도 음악과 채팅으로 꿈을 주는 CJ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사명은 ‘소리로 하나되는 세상’이며, 참가하는 네티즌들은 마우스 클릭당 100원씩 후원금을 모아 CJ에게 선물을 전달한다. 홍승아 네오위즈 사회공헌팀장은 “따뜻한 희망 메세지를 전달하는 CJ들을 응원하고 음악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의 경우 창업자인 나성균 대표가 직접 사회공헌 행사를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회공헌활동을 경영의 제1원칙으로 삼았을 정도다.
예당온라인도 댄스게임 ‘오디션’ 유저들과 공동으로 사이버 머니인 ‘덴’을 적립하는 릴레이 기부에 나섰다.
이달에는 외상성 경막밑출혈과 외상후 간질을 앓고 있는 박현빈(남·9개월)군과 수두증 및 선천성두개골 유합증으로 투병 중인 백채은(여·6개월) 양에게 치료비와 생활비 모두 600만원을 전해줄 계획이다. 예당온라인은 이밖에 지난 3일 하트하트재단과 대한사회복지회에서 난치병 어린이 및 소년·소녀 가장 등 문화 소외계층 400명을 초청해 파워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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