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풍(女風)이 휩쓸고 간 가요계에 보이그룹의 컴백 대전이 펼쳐진다.
최근 가요계는 에스파, 아이브에 이어 신인 그룹 하츠투하츠, 키키까지 걸그룹의 흥행 기운이 거세다. 11년여 만에 발표한 정규앨범으로 가요계를 뒤흔들고 있는 지드래곤과 5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제로베이스원 등 남성 가수들의 선전도 눈부시다. 이를 이어받아 보이그룹들이 줄지어 컴백을 예고했다. 돌아온 비투비, 인피니트부터 SF9, 트레저, 더보이즈까지 봄맞이 기지개를 켠다.
보이그룹 ‘형님’들이 먼저 시작을 알린다. 지난해 10월부터 ‘비커밍 프로젝트’를 통해 매달 신곡을 발표했던 비투비는 5일 새 앨범 ‘비투데이(BTODAY)’로 컴백한다. 전작에 이어 이번 앨범 또한 곡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타이틀곡 ‘러브 투데이’를 비롯해 전곡 작사, 작곡, 랩 메이킹에 참여, 크레딧에 골고루 이름을 올렸다. 특유의 예능감으로 존재감을 뽐내는 비투비가 이번엔 ‘믿고 듣는 그룹’의 수식어에 걸맞게 음악적 역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인피니트는 앞서 완전체로 데뷔 15주년 콘서트 ‘리미티드 에디션’ 투어를 열고 글로벌 팬들을 만났다. 서울을 시작으로 총 8개 도시, 13회 공연을 펼치며 여전한 화력을 자랑했다. 6일에는 완전체 새 앨범 ‘라이크 인피니트(LIKE INFINITE)’ 발매한다. 웹 예능 등에 출연해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멤버들 역시 활동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타이틀곡 ‘데인저러스(Dangerous)’는 경쾌한 디스코 펑크 사운드와 에너지 넘치는 리듬이 매력적인 트랙이다. 사랑이란 감정에 솔직하면서도 열정이 느껴지는 가사가 인피니트만의 청량함을 보여준다. 데뷔 초부터 함께한 댄스팀과 재회해 컴백 준비를 마쳤다. 기존과는 다른 안무의 색을 보여줌과 동시에 딱딱 맞아 떨어지는 ‘원조 칼군무돌’의 귀환을 예고했다.
‘YG 보이그룹’ 트레저도 스페셜 미니앨범 ‘플레저(PLEASURE)’ 컴백을 앞두고 있다. 7일 발표하는 플레저는 사전적 의미처럼 기분 좋은 에너지로 채워진 행복한 순간들을 담아낸다. 타이틀곡 ‘옐로우(YELLOW)’는 사랑을 만나 따뜻해진 마음을 노란색에 비유한 곡이다. 담백하지만 통통 튀는 멜로디로 봄을 노래한다. 겨울의 끝에서 봄을 기다리고 있는 마음을 밝게 표현한 ‘사르르(SARURU)’, 팬송 ‘왓에버, 웬에버(WHATEVER, WHENEVER)’도 수록된다. 이달 말에는 팬 콘서트 ‘스페셜 모먼트(SPECIAL MOMENT)’의 서울 공연을 열고 팬들을 만난다. 이후 북미 4개 도시, 일본 등 9개 도시로 투어가 이어진다.
11일에는 SF9이 컴백한다. 7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 ‘러브 레이스(LOVE RACE)’는 팬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담아내자는 목적의 ‘유어 판타지(YOUR FANTASY)’ 3부작 중 두 번째 시리즈다. 매 앨범 콘셉트와 비주얼의 완벽한 합을 보여주는 SF9인 만큼 새 앨범을 향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더보이즈는 소속사 이적 후 첫 컴백을 앞두고 있다. 2017년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단 하나의 소년들’이라는 포부로 가요계에 데뷔한 더보이즈는 지난 8년여간 소년의 성장기를 그려왔다.
완전체로 새 둥지를 틀어 그룹 활동의 2막을 맞은 더보이즈는 17일 정규3집 ‘언익스펙티드(Unexpected)’를 발표한다. 작사, 작곡, 로고 디자인 등 앨범 제작 전반에 걸쳐 멤버들이 직접 참여한 이번 신보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청춘의 이야기를 노래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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