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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커밍아웃의 시대] 박송아 대중문화 평론가 “★의 발언, 사회적 이슈 활성화”

입력 : 2025-01-14 09:13:50 수정 : 2025-01-14 09: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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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자세가 민주주의의 근간이다. 마찬가지로 한 사람의 정치적 발언 역시 옳고 그름으로 명확히 따질 수 없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사회에 내는 것, 그것을 막는 것이 반민주주의 행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쩐지 한국 사회에서 ‘연예인의 정치적 발언’은 ‘해도 욕, 안해도 욕’이다. 다른 진영의 절반을 적으로 돌리거나, 말하지 않음을 질타받으며 시민의식의 결여와 사상 검증을 강요당한다.

 

13일 본지와 만난 박송아 대중문화평론가는 “연예인의 정치적 발언은 그 영향력과 파급력에서 사회적 담론을 주도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논란과 위험을 동반한다”라고 경고했다.

 

박 평론가는 먼저 이들의 정치적 판단과 이에 따른 발언이 몰고오는 장점으로 “연예인은 대중적 관심을 바탕으로 사회적 이슈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하고, 공익적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대중의 참여를 유도하고, 표현의 자유를 통해 사회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단점도 분명 존재한다. 박 평론가는 “정치적 발언은 양극화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으며 연예인의 이미지와 상업적 가치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 또한 전문성 부족으로 인해 발언이 왜곡되거나 불필요한 논란을 초래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힐 때 스스로 조심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했다. 특히 “연예인의 정치적 발언은 긍정적 변화를 이끌 잠재력을 가진 동시에 대중적 책임과 신중함이 요구되는 영역이다. 발언의 공익성과 신뢰성이 결여될 경우, 이는 개인의 이미지뿐 아니라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수 있기에 깊은 숙고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갈등을 부르는 경우는 적지 않다. 일례로 나훈아는 지난 11일 은퇴 공연에서 혼란한 정치 상황과 관련해 “그만두는 마당에 아무 소리 안 할라 했는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다”라고 말한 뒤 왼쪽 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 했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하는 꼬라지들이 정말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하는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여야 정치인 모두,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라는 쓴소리다.

 

어느 한 진영을 두고 한 발언이 아니지만 당장 야권 인사들이 들고 일어났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SNS에 “왼쪽이 잘한 게 없으니 비상계엄도 그냥 넘어가잔 건가”라는 글을 올렸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비상계엄과 내란이 무슨 일이고 왜 벌어졌는지, 누구 때문이고 대한민국을 정상적으로 되돌리기 위해 우리 국민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서 그런 말을 하는지 진심 묻고 싶다”며 “나훈아씨 그냥 살던 대로 사세요. 당신 좋아했던 팬들 마음 무너뜨리지 마시고”라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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