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자와 선수가 중심이 되는 공정하고 투명한 체육회를 만들어 갑시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오주영 후보가 체육계 혁신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오 후보는 지난 4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체육계의 구조적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자신의 공약과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그는 “이번 토론으로 사법리스크가 있는 후보가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무너진 대한민국 체육에 신뢰를 회복하고 선수.지도자들에게 당당한 대한체육회장이 되려면 사법리스크가 없는 청렴한 인물이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당시 정책토론회에서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괴물이 된다”는 발언으로 시작해 현재 대한체육회의 박수의결, 거수투표 등을 비판했고, 또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진짜 민주주의를 대한체육회내에 자리잡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회장으로 당선될 경우 체육계의 구조적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6개월간 비리 척결 전담 기구를 설치하고, 공신력 있는 외부감사를 도입하여 지난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서 밝혀지지 않은 비위 행위들에 대해 발본색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외부 자문을 통해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개혁안들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청렴하고 도덕적인 회장이 체육계의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공약도 발표했다. 현재 2300여명에 불과한 대한체육회 선거인단을 2만3000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 투표소를 설치해 지도자와 선수들의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도자와 선수들에게 투표권을 확대하는 것은 체육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출발점”이라며 “체육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체육계의 민주화를 실현하겠다”고 설명했다.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균형 발전도 핵심 공약이다. 그는 “생활체육은 국민 건강 증진과 전문체육의 대중성에 직결된다”며 지역별로 다양한 운동 종목을 쉽게 모든 국민이 접할 수 있도록 ‘우리동네 올림픽’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대한체육회의 홍보체계를 통해 종목별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종목별 스타 선수 발굴과 지역 연계를 통해 종목별 대중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오 후보는 “체육회장은 단순한 행정가가 아니다. 체육인의 땀과 열정을 대변하고, 권익을 보호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자신이야말로 체육계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새로운 체육의 봄을 열어갈 적임자”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나는 체육인도 아니고, 체육을 업으로 삼지도 않았다. 그래서 체육계의 다양한 학연과 종목별의 카르텔에 빚진 것이 없다”며 “대한체육회의 권력을 사유화한 기득권 세력을 청산하고, 지도자와 선수가 중심이 되는 공정하고 투명한 체육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끝으로 체육인들에게 “체육계의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지도자와 선수가 중심이 되는 공정하고 투명한 체육회를 만들어 가자”며 “소중한 한 표로 개혁의 바람을 일으켜 달라”고 독려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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