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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아쉬움 속 원주 떠나는 로드FC… 완벽 마무리-유종의 미 노린다

입력 : 2024-12-26 19:20:53 수정 : 2024-12-26 19: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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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드FC 제공

“웬만한 정치인보다 도움 되는데 안타깝습니다.”

 

팬들이 원주에서 마지막 대회를 앞둔 로드FC를 향해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 24일 정문홍 로드FC 회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에 새로운 영상이 업로드됐다. 2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개최되는 ‘2024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굽네 ROAD FC 071’에 관한 영상이다.

 

원주가 고향인 정 회장은 2023년 원주시로부터 홍보대사로 위촉돼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활동비 전액을 기부했으며,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원주시의 맛집을 알리고 있다. 원주에서 대회가 개최될 때마다 다른 도시에서 오는 선수와 지도자들은 정 회장이 소개한 맛집을 가는 게 하나의 문화가 될 정도로 홍보효과가 있다.

 

지난해부터는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에 참여했고, 세계격투스포츠협회와 함께 대회를 개최해 왔다. 이로 인해 원주가 전 세계에 홍보될 수 있었다. 또 대회 기간에 참가 선수들과 지도자 그리고 응원하는 팬들까지 수천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원주를 찾아 경제효과도 누리고 있다.

정문홍 로드FC 회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에 24일 업로드된 영상 일부 내용. 사진=로드FC 제공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드FC는 원주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로드FC를 향한 악의적인 비난에 따른 결정이다. 앞서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 개최로 받은 예산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정 회장은 지난 8월 30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69 기자회견을 통해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해명 및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24일 가오형 라이프에 업로드된 영상에는 “전 이 채널 때문에 원주에 맛집들 여행지들 검색하고 캠핑도 다녀왔습니다. 당연히 원주에서 다 소비했고요. 진짜 웬만한 정치인들보다 더 원주에 도움되시는 분인데 안타깝네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원주를 떠나는 것이 결정된 가운데 로드FC는 오는 2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과 함께 71번째 넘버링 대회를 개최한다. 무엇보다, 이번이 원주에서 마지막으로 개최하는 대회로 완벽한 마무리로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대진표도 화려하다.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라이트급 결승에서는 아르투르 솔로비예프와 카밀 마고메도프가 맞붙는다. 또 김수철과 양지용의 밴텀급 결승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임동환과 라인재가 미들급 잠정 챔피언전을 치르고, 박정은과 신유진이 아톰급 타이틀전에서 격돌한다.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은 29일 오후 1시 30분부터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개최되며 무료로 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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