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스건 파열은 갑작스러운 움직임이나 발목에 과도한 힘이 가해질 때 발생하기 쉽다. 특히 신호등이 바뀌는 순간 급하게 뛰거나, 과도한 힘으로 자전거 페달을 밟는 동작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뚝’ 하는 소리와 함께 발목 부위에 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종종 다른 근육의 보완 작용으로 인해 일부 움직임이 가능하여 상태를 과소평가하기 쉽다. 비복근과 가자미근 같은 종아리 근육이 발목 움직임을 어느 정도 보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으로 아킬레스건을 눌렀을 때 함몰감이 느껴진다면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근육이 위로 수축하고 굳어져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강 압구정 두발로 병원 원장(정형외과전문의)에 따르면 아킬레스건 파열 치료는 상태에 따라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그는 “완전 파열이며 파열된 힘줄의 양 끝이 멀리 떨어져 있다면 봉합 수술, 부분 파열이거나 힘줄이 가까이 모여 있는 경우 깁스를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다만 비수술적 치료는 힘줄이 제대로 붙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에 재파열 위험이 약 10%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수술 후 재활의 핵심은 회복 기간 동안 아킬레스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초기에는 다리에 체중을 싣지 않고 휴식을 취해야 하며, 발가락을 움직이거나 다리를 올려 부종을 방지하는 간단한 동작을 시행할 수 있다. 실밥 제거 후에는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거나 가벼운 등척성 운동을 통해 근육 회복을 돕는 것이 좋다.
재활 운동은 수술 후 약 6주 뒤부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무밴드를 이용한 발목과 종아리 강화 운동, 체중 부하를 점진적으로 늘리는 연습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원래의 가동 범위와 근력을 회복할 수 있다.
이전과 같은 운동 복귀는 수술 후 최소 12주가 필요하다. 2022년 GATI 연구 그룹의 보고에 따르면 아킬레스건 파열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의 기간은 약 12주가 걸린다. 이후에는 고강도 운동보다는 가벼운 활동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이는 것이 권장된다.
이강 원장은 “아킬레스건 파열 후 운동은 아킬레스건이 완전히 아무는 시기인 12주 차 이후부터 시행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무리한 운동은 재파열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말했다.
이어 ”아킬레스건 파열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통해 부상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재활 운동과 재파열 예방 조치를 통해 빠르고 안전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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