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시작… 올해 제 2의 전성기
“선수생활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김민천(2기, A1)이 무려 11년 만에 그랑프리 경정 최정상에 올랐다.
17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12일 경기도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 ‘2024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그랑프리 경정(이하 그랑프리 경정)’에서 백전노장 김민천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천은 2013년 그랑프리 경정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로 무려 11년 만에 타이틀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민천은 시상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 지난 6월 왕중왕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항상 선수 생활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그랑프리 경정은 한국 경정에서 가장 큰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인 만큼 불꽃튀는 경쟁이 이어졌다. 상위 72위 이내 선수의 일반 경주와 30명의 선수로만 편성된 특선 경주를 치러 2경기 합산 최고점을 받은 6명이 결승전에 나섰다.
일반경주와 특선 경주에서 연승을 거둔 김민천, 김민준(13기, A1), 조성인(12기, A1), 어선규(4기, B2)는 결승전에 각각 1번부터 4번 코스를 배정받았고, 일반 경주에서는 1위를 했지만, 특선 경주에서 2위를 했던 주은석(5기, B2), 심상철(7기, A1)은 각각 5코스와 6코스를 배정받았다.
레이스 초반은 심상철이 돋보였다. 6코스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초반부터 강력하게 승부수를 던진 것이었다. 하지만 가장 먼저 1턴 마크를 선점한 것은 1코스의 이점을 앞세워 완벽한 인빠지기 전법을 선보인 김민천이었다. 백전노장답게 안정적인 경주 운영 능력을 펼친 김민천은 단 한 차례도 1위를 빼앗기지 않으며 그대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2002년부터 2기로 경정을 시작한 백전노장 김민천은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 6월 말 무려 13년 만에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고, 올해 후반기에는 모든 선수 중에서 삼연대율이 가장 높을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보여왔다.
김민천은 우승 상금 3000만원을 획득했고 이어 2위 어선규와 3위 조성인은 각각 2000만 원과 1400만 원을 받았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