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 HD가 관중과 구단 매출 부문에서 경쟁력 있는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울산은 올 시즌 우승하면서 3연패를 이뤄냈다. 2025시즌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다. 안정된 성적을 내면서 관중과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 시즌 홈 19경기에 총 34만5990명의 관중이 입장하면서 평균 관중 1만8210명을 달성했다. 2011시즌의 25만4164명을 넘으며 창단 첫 홈 관중 30만 명을 넘어섰다.
2024시즌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홈 19경기에서 35만3615명이 들어찼다. 평균 1만8611명을 기록하면서 지난 시즌 기록을 갈아치웠다. 울산시 인구가 약 110만 명인 걸 감안하면 시민 3명 중 1명 꼴로 경기장을 찾은 셈이다.
울산은 2024시즌 관중 데이터와 매출을 면밀히 분석해 구단의 경쟁력을 들여다보기 위해 일본 J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자료를 받았다.
2023시즌 J1리그의 총관중은 581만1987명이고 평균 관중은 1만8993명이었다. 18팀이 각각 17번의 홈 경기를 치렀다.
울산의 올 시즌 관중 수와 평균 관중은 J1리그 기준에서는 각각 9위와 10위다. 중위권인 셈.
울산은 2023시즌 J1리그 총 관중 10위였던 세레소 오사카(총관중 29만251명·평균 관중 1만7074명) 바로 위에 자리했다. 9위인 가와사키 프론탈레(총관중 33만7286명·평균 관중 1만9840명)보다 총관중은 많았지만 평균 관중이 적었다.
2024시즌 J1리그의 관중은 큰 폭 늘었다. 2023시즌보다 두 팀 더 가세해 총 20팀이 참가했고 홈 19경기를 치렀다. 총관중 773만4,871명이었고 평균 관중은 2만355명이었다. 총 관중은 33%, 평균 관중은 7%가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울산은 2024시즌 직전 시즌 대비 총 관중, 평균 관중이 2.2% 오르며 총관중은 35만3615명, 평균 관중은 1만8611명으로 집계됐다. 2023시즌 J1리그에서는 12위에 해당한다.
J1리그에서 관중 수 12위를 차지한 세레소 오사카(총 관중 34만163명·평균 관중 1만7903명) 바로 위에 자리했다. 울산 바로 위에는 도쿄 베르디가 있다. 총관중 39만8548명, 평균 관중 2만976명이다.
울산은 최근 세 시즌 동안 성적과 관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관중 증가는 구단의 매출(스폰서·입장료·MD)로 직결된다.
올 시즌 울산의 유니폼과 MD 총 판매액은 90억원이고 라이선스 수익이자 구단의 매출로 잡히는 금액은 10억이다.
PB상품을 포함한 F&B(식음료) 사업 총 판매액은 20억, 위와 동일하게 이 중 구단의 매출로 인식되는 금액은 4억원이다. 유니폼 판매 추이도 흥미롭다. 2023시즌 총 1만5000장, 2024시즌 2만5000장 가파른 추세로 상승했다. 울산은 내년 3만5000장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울산의 2022시즌 매출은 373억원으로 시작했다. 2023시즌에는 410억원으로 증가했다. 직전년도 대비 10% 성장했다. 2024시즌에는 4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작년에 비해 17% 상승했다. 올 시즌 울산의 자체 매출은 그룹 지원금에 맞먹는다. 성장에서 나아가 ‘구단 자립 가능성’을 언급할 수 있는 대목이다.
2023시즌 J1리그는 약 474억원의 평균 매출을 기록했다. 해당 시즌 J1리그 9위에 위치하는 수치다. 울산의 2023시즌 410억원을 대입했을 때 매출 10위인 가시와 레이솔(403억원) 바로 위에 들어갔다. 울산의 2024시즌 매출인 480억원으로 계산할 경우엔 8위를 기록하며 9위인 세레소 오사카(444억원)를 제치게 된다.
J1리그 매출에 포함되는 중계권, 아카데미, 여성팀 관련 매출은 울산의 자료에 해당되지 않았다. 더불어 K리그1과 J1리그 구단들의 당기 순이익, 영업 이익의 수치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울산의 올해 총 매출은 480억원으로 2023시즌 J리그 총 매출 50억엔 클럽 가입 기준을 통과했다. 이와 함께 J리그 상위 20개 구단 평균 총 매출액을 상회했다.
울산의 입장 수입도 날로 늘어나고 있다. 2022시즌 20억원이었고, 2023시즌 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2024시즌에는 58억원으로 2023시즌에 비해 38% 상승했다. 올 시즌 울산의 입장료 수입 58억원을 지난 시즌 J1리그에 대입할 경우 울산의 입장료 수입은 12위로 당해 J1리그의 입장료 수입 12위 산프레체 히로시마(57억원)보다 높다.
2024시즌 J1리그의 매출 자료는 2025년 중순 공시 예정이라 2023시즌까지만 반영했다. 엔화의 원화 환산 기준은 서울외국환중개에 2023년 12월 말일 자로 공시된 환율을 적용했다.
울산은 10년간 총 8번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E)에 진출, 아시아 전역의 구단들과 겨루며 인연을 두텁게 했다.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는 울산과 아시아 무대에서 자주 맞붙은 가와사키 프론탈레, 요코하마 F.마리노스뿐만 아니라 비셀 고베의 수뇌부와 자리를 가지며 축구적으로 교감을 나눴다.
울산은 이제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본다. 두 분야 모두 J1리그 평균치를 계속 웃돌 수 있는,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공격적 홍보·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울산의 2025시즌 총관중 목표는 40만명, 평균 관중은 2만명이다.
김 대표이사는 “우리 사무국은 어떻게 하면 울산 HD를 더 널리 알리고, 선수단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늘 고민한다. 팬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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