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 이혼한 배우 유퉁이 늦둥이 13세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최근 급격히 나빠진 건강을 고백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67세의 나이에 싱글 파파로 살고 있는 유퉁이 33살 연하의 몽골인 전 아내와의 사이에서 얻은 13살 딸 미미와 한국에서 함께 지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혼 후 유퉁이 미미를 한국에 데려온 지도 2년이 지났지만 한국 생활은 쉽지 않았다. 딸과 일상을 SNS에 공개했던 유퉁은 딸을 향한 악성 댓글 탓에 충격으로 지난 7월 갑자기 쓰러지기까지 했다.
유퉁은 “미미에 대한 살해 협박, 성추행 협박, 성폭행 협박을 받았다”며 “막 살이 떨리더라”라고 끔찍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상태에 대해 “혀가 굳어서 말이 안 나오더라. 몸 한쪽이 힘이 다 빠졌다”며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하는데 잘못하면 뇌출혈이 온다더”라고 말했다.
유퉁을 다시 일어나게 한 건 미미. 유퉁은 “미미를 봐서라도 나는 일어나야 된다. 이건 큰일이 아니고 작은 일이다. 애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악플러들하고 싸우는 건 아니다 싶었다. 일단 내가 몸을 추스러야 한다. 수없이 마음을 다잡은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 학교 적응이 어려운 미미는 따로 공부 중이다. 유퉁도 미미의 교육을 위해 발성 연습과 발음 연습을 시키는 등 적극 나섰다. 매일 아침 함께 뒷산에 올라 발성 연습을 돕는다. 미미의 꿈이 싱어송라이터이기 때문이다. 유퉁은 “(몽골) 올림피아드 콩쿠르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며 “노래 부를 때 행복하다고 하길래 시작됐다”고 했다.
유퉁은 건강 악화로 병원을 찾는 모습도 보였다. 유퉁과 함께 병원을 찾은 미미는 “아빠가 괜찮다고 하는데, 몸이 안 좋아지는 걸 안다”며 “힘도 빠지고 약도 늘어난다. 아빠가 빨리 돌아가실까봐 많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유퉁은 “나와 우리 미미하고 남은 세월은 얼마일까. 내가 하늘의 별이 되고 난 이후에 대한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그 생각만 하면 잠에 못 이룬다”고 속내를 털어놓으며 “미미가 19살 때까지만 앞으로 6년 동안 뒷바라지를 잘 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바랐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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