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에서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한 울산의 김판곤 감독이 조호르(말레이시아)와의 방문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은 5일 조호르와 말레이시아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2024~2025 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최근 세 경기에서 너무 아쉬운 결과가 있었다.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반등해야 하고 최대한 잘 해야 한다”며 “조호르는 동남아에서 최고의 팀 중 하나라고 평가한다. 쉬운 팀이 아니기에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또한 물러설 곳이 없다. 조호르 원정인 만큼 최선을 다해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세웠다.
올해 K리그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ACLE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3차전에서 1승은커녕 한 골도 넣지 못했다. 3연패로 ACLE 동아시아 권역에서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러 있다.
김 감독은 “조호르라는 팀 자체가 상당히 공격적이고 경기를 지배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며 “여기에 선수 수준 또한 많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우리가 최근에 치른 마지막 세 경기의 경기력은 좋았다. 따라서 내일 경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조호르의 위협적인 선수로 아리프 아이만을 꼽았다. 2002년생으로 말레이시아 국가대표 공격수인 아이만은 이번 대회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린 골잡이다. 김 감독은“ ACLE 등 최근 경기를 보면 멋진 퀄리티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력 측면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그를 보면 아시아에서 최고의 인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산 김민준은 “우리가 매년 조호르 원정에 올 때마다 지고 있다”며 “이번 경기는 상대가 우리를 굉장히 어려워할 거라고 생각한다. 멀리서 온 만큼 꼭 이기고 가고 싶다. 아직 내가 ACLE 승리를 맛본 적이 없어 승리해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K리그 우승 후 이제 ALCE에 집중하냐는 질문에 김민준은 “우승을 하고 왔지만 아직 우리는 거기에 취해있지 않다. 그날만 우리끼리 축하를 했다”며 “아직 리그도 남아 있고 코리아컵과 ACLE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패배한 것도 감독님이 빨리 털어버리자고 했다. 더 이상 K리그1 우승에 취하지 말고 내일 경기만 생각하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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